절대 비참하지 않은 결론..

내 생에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전경린 지음 / 문학동네 / 1999년 8월

전경린이라는 글쓴이의 작품입니다. 저에게는 생소한 이름이었습니다. 우선 이 책의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하늘같이 믿던 남편이 바람을 핀것이 들통나자 실의에 빠진 아내가 바람을 피는.. 머 그런 내용입니다. 내용만 두고보면.. 진부한 사랑이야기고 약간 허황되고 생뚱한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을 읽는 내내.. 많은 생각거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제가 학교 수업에서 여성영화에대한 수업을 들으면서 교수님이 해준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성이 나오는 영화는 모두 불행한 결말이 난다. 자신의 신념을 이루기위해 가정을 버리게 되면.. 가정이 무너지기 때문에.. 불행한 결말이 되고.. 자신의 가정을 지키기 위해 신념을 죽이게 되면.. 자아실현을 할 수 없기때문에 불행한 결말이 된다. 머 간단하게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솔직히 제가 남자이고.. 아직은 견고한 가부장제에서 어느정도 혜택(?)을 받고 있는 처지에서 이런 생각을 하는것이 어떻게 보면 시건방지단 생각이 듭니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 교수님의 말씀을 계속떠올렸습니다.

주인공 여자가 남편만을 바라보고 살다가.. 남편이 바람을 피게되자.. 삶의 목표자체가 없어져 버리게 되죠.. 그리고나서 주인공은 점점 자신의 욕구와.. '나'라는 개념에 눈을 뜨면서.. 결국에는 가정을 버리게 되졉.. 결국 결말은 가정의 파탄으로 끝맺음하지만..
저는 이 결말이.. 결코 비극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혀.. 잘 알지도 못하고 막연한 생각을 쓰려니 약간은 횡설수설하네염.. 어쨌든.. 최근에 읽은 소설치고는 꽤나 괜찮은 내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