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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
공지영 / 풀빛 / 1989년 12월
평점 :
품절
'고등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로 유명한 공지영씨의 초기 소설임다. 요즘은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이라는 책을 새로 내셨죠? 그것도 잼나다고 하는디..ㅋㅋ..이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것을 느꼈슴다. 치열한 70-80년대의 삶을 그린 작품인데여..다른 작가들에게서 볼수 없는 여러가지 면모를 이 소설에서 볼 수 있슴다.
대부분의 작품들은, 대학을 다니면서..나름대로의 고민을 안고 살던 사람들이..중,장년층이 된 이후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디, 이 작품은..고민을 안고 사는 그 당사자의 입장을 아주 잘 살려놓은 책임다. 공지영씨의 초기 작품이라 그런지..약간은 어설프고..감정이 넘쳐흘러 글의 진행을 방해하는 부분도 여러군데 이지만..그래도 가장 치열하게 글을 쓰는 공지영씨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작품입니다.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서로 다른 길로 나가면서 안게되는 갈등이라던가..변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안는 갈등들이 정말 실감나게 잘 표현되고 있슴다.
이 소설을 읽고 나니, 여기서 '고등어'라는 작품이 태어날 수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슴다.ㅋㅋ..
머 내용은 다른 작품들에비해 약간은 부족하고 글을 읽는 재미또한 다른 작품들에비해 매우 떨어짐다. 하지만..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많이 느낀것이 치열한 정신..정말로 치열하게 글을쓰는 공지영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머 제가 운동권이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땜시롱..사회에대해 고민을 안고 계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읽어 보셨슴 함다. 특히 대학 새내기들이 읽으면 좋을듯 싶네여..여담입니다만..제 신입생때만 해도..사회에 고민을 나눌 기회가 많았는데..지금은 거의 그럴 기회가 사라졌더군요.. 아쉽게도 ㅡ.ㅡ;
이 책과 같이 읽으면 좋은 책들이 황석영님의 '오래된 정원' '객지' 그리고 노동자님들의 삶을 더욱 잘 느끼시려면..박노해님의 '사람만이 희망이다.' '노동의 새벽'등이 있슴다.
머 박노해씨는 워낙 민중가요 가사로도 많이 접할 수 있기때문에..에혀.. 정말 객설이 길어 졌슴다. 한번 경험삼아 읽어 보시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