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야수, 그리고 인간
김용석 지음 / 푸른숲 / 2000년 12월
평점 :
품절


헐~~` 철학이라고 하면 왠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철학자들이 하는 이야기도 절라 빡세고 어렵기만하고.. 유명한 철학 책을 읽는 것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슴다.

전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철학이 망해가고 있다는 사실을.. 고등학생이 읽을만할 필독서를 꼽아놓은 리스트를 보면서 새삼 느끼곤 하졉.. 그 리스트를 띡 보면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사람들의 이름과 저서들이 주욱 나열되어 있슴다.

머 마키아 벨리의 '군주론'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머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따위의 책들이져... ㅋㅋㅋ.. 사실 이런 책들 다 읽어보는 사람은 철학을 전공하는 사람 빼고는 거의 없을검다. 철학자들의 생각과 사상이 한단어 한단어에 압축해서 담겨 있기땜시..왠만한 철학의 고수 아니면 읽을 엄두조차 나지 않져.. 그러다 보면 점점 철학에대한 흥미를 잃게 되고. 결국 그 진의를 알기 전가지는 쓸모없는 헛소리가 되어 버리는 것이죠

제가 개인적으로 철학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거이 대학교 2학년때, 군대 가기전에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너무나도 재미가 있슴다. 이렇게 철학에 흥미를 갖게 된 것도 처음부터 저런 어려운 책들을 읽은것이 아니라 그것을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게끔 길잡이 역할을 해 주는 책들을 통해서 약간씩 약간씩 철학적 사고에
길을 들이면서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합니당..

이런 의미에서 책 한권을 추천하려 하는데.. 바로 <미녀와 야수 그리고 인간> 이란는 책임다. 이 책은 디즈니의 만화영화 4편을 서양인들의 머리에 뿌리내린 서양철학의 메세지를 통해 읽어내려는 시도를 하고 있슴다. 미녀와 야수, 알라딘, 라이언 킹, 인어공주 이렇게 4편의 만화에 숨은 의미들과 장면장면이 주는 철학적 의미를 아주 잘 전해주고 있슴다.

특히 개인적으로 가장 괜찮다고 생각하는 점이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아주 어려운 서양철학의 여러 부분들..(책 안에도 언급되는) 이원론적 접근법이라든가 순환성.. 머 이런 개념들에대한 구체적인 이해가 이 책을 통해 가능하다는 것이죠. 초보자가 읽기에도 별 무리가 없는 내용에서 이야기를 이끌어 아주 흥미있게 점점 심도있는 내용들을 다루고 있죠. 구체적인 사상 하나를 물고 늘어지는 세밀함과 깊이는 없으나, 폭넓은 철학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슴다.

게다가 나름대로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요즘의 복잡 다난한 심사를 정리 하기도 했구요.. ㅋㅋㅋ...

이 책 말고도 이런 역할을 하는 아주 괜찮은 책 중에 이진경씨가 쓴 '철학과 굴뚝청소부'라는 책이 있슴다. 이것도 역시 철학을 쉽게 접할 수 있게 해 주는 종합 입문서같은 역할을 하는데여.. 이 책은 서양 철학에대한 사상가들의 생각과 그 영향을 아주 조리있고 딱 부러지게 설명해 놓았슴다. 머 이 책은 난중에 다시 소개 해 드리도록 하져..

개인적으로는 철학이 아주 필요하고 괜찮은 학문이란 생각이고..제가 선생이 되어서도 이런 철학에대한 사고의 공유를 나의 제자들과 함께 할거라는 불타는 사명감도 가지고 있슴다. ㅋㅋ.. 구래서 사족을 덧붙이자면 제가 철학에 관한 책을 읽는 가장 좋은 순서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거이가 처음에는 이런 쉬운 입문서를 우선 읽고 그 중에서 자기에게 가장 관심이 있는 철학자나 사상을 택해서..그 사람의 사상을 또 알기 쉽게 풀이해놓은 여러 입문서(옹호하는 입장과 비판하는 입장 모두를 포함)를 몇권 읽고 나서 그 담에야 비로소 정말로 '순수이성비판' 등의 저서를 읽는것 임당.. ㅋㅋ. 아직은 저도 수양이 부족하야. 이제겨우 저서를 읽어보려 하는데.,, 정말 빡세기 그지 없지만 나름대로는 매우 재미가 있슴다.. ㅎㅎㅎ..

여러분들도 그런 재미를 느꼈으면 함다.. 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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