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감수성이 예민한 고등학교 시절에..좋아하는 여학생에게 편지쓰며 많이 베껴먹던 시들이었다. 나의 생각을 잘 알아주는 시였고, 누구나 공감하는 쉬운 시들이었다. 솔직히 시에는 별로 관심이 없지만, 그래도 원태연의 시집을 읽으면서 그나마 시에대한 재미를 붙일 수 있었고, 나와 같은 또래의 사람들도 같은 느낌을 받았던가 보다.
어쨌든 내 중학고 고등학교 시절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책이었고 나도 나름대로 많은 감동을 받으며 읽은 시들이었다. 모든 상황이 내 상황 같다고 느끼는 시들도 있었고.. 근데 며칠전에 이 오래된 시집을 한번 읽어 보았는데.. 이제는 내가 무뎌져서 그런가 고등학때의 그 감동을 느낄수가 없었다. 단지 내가 좋아했던 여학생의 이름과 그녀의 얼굴이 한번 떠올랐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