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중용 홍신한문신서 56
홍신문화사 편집부 엮음 / 홍신문화사 / 198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대학과 중용이라고 하면... 예전에 한문학원 댕길때.. 너무나도 고난이도의 책이라는 인식이 있었고 쉽사리 손을 대기에는 매우 어려운 느낌이 들었다. 우선 대학과 중용은 모두 주희가 쓴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대학과 중용은 모두 옛부터 내려오는 책이었으나. 대학은 예기편에 함께 묻혀 내려오면서 그 중요성이 한충 떨어진채로 그리고 몇장이 분실 된 채로 내려 오던것을, 주희가 윗 사람의 학문과 자신의 공부를 덧붙여 해석을 내려놓은 것이 지금 우리가 읽은 대학과 중용이다. 그래서 대학장구 중용장구라고 하면, 대학에대해 주자가 주를 달아 놓은것, 그리고 중용에대해 주자가 주를 달아 놓은 것이 된다.

우선 대학은 내용도 그나마 이해하기 쉽다.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라는 우리가 얘전부터 들어왔던 입신양명의 단걔에 대한 자세한 해석과 더불어 그 안에 더불어 들어있는 네가지의 덕목 격물 치지 성심 정의 가 더불어진 총 여덟개의 항목 (격물, 치지, 성심, 정의,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에대한 의미와 그 쓰임새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대학이라는 항목만 보아도 우리 유교사상이 가진 심오한 의미를 엿볼수가 있다.

하지만, 가만히 파악해 보면 유교에서는 천자가 성인을 대표하는 것이고 실제적으로 성인이 된 천자는 몇 없었기에.. 너무나도 허황된 이론이 아닌가 싶다. 이론상으로는 더할나위없이 완벽하고 심오한 이론이지만, 우리가 사는 실제의 삶에서 성인이 극히 드물고 그 성인이 모두 첮자가 된 적이 없기 때문에.. 고루하고 낡은 면모만이 남아서 우리를 괴롭히는게 아닌가 싶다.

중용은 성인의 마음가짐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내용이 너무나도 심오하고 어려웠다. 유교에서의 성과 정 그리고 이와 기에대한 여러가지 논쟁들이 너무나도 나의 머리를 어지럽게 했다.

책을 다 읽고나니.. 홀가분한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이 책은 내가 얘전에 읽은 대학과 중용의 책 보다는 훨씬 읽기가 쉬웠다. 두번째 읽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훨씬 이해하기가 쉬웠을 뿐더러, 작가의 해설이 꽤나 자세했다. 여기저기서 나온 출전의 근거를 세세하게 밝히고, 그에 따른 여러 부수적인 정보들을 함께 전해주고 있었다. 홍신한문신서 시리즈가 한학을 공부하늦ㄴ데 너무나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앞으로 중용에 대한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할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