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번째 사과나무 1 - 이용범 서정소설
이용범 지음 / 생각의나무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참으로 많은 사랑이야기를 읽어 봤지만.. 읽을때 마다 정말 재미읽게 읽는다.. 그러나 매번 책을 덮고 나서는 천편일률적인 내용에.. 뒷맛은 항상 씁쓸하다.. 사랑하는 사람들중 둘에 한명은 꼭 죽어나고... 죽기 전에야 사랑의 오해가 풀려서 둘의 사랑이 빛을 발하고...ㅡ.ㅡ

하긴 그런 극적인 스토리가 있어야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것이겠지만, 그런 것 말고는 다른 대안은 없는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열한번째 사과나무>도 이런 범주를 넘어서지 못하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나 그러하듯 여자 주인공이 죽어나가고... 끝내는 사랑이 짧은 엇갈림으로 끝나고.. 하지만 작가가 가진 섬세함으로 유년시절의 사랑의 기억들을 되씹어 볼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이런적이 있었지 하고 회상하며 우리의 어설펐던 경험들을 되새김질 하는 그런 추억들도 느낄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졌던 단 하나의 의문은.. 과연 이런 사랑이 가능이나 할까 라는 생각을 했다. 하긴 사람마다 다들 성격이 틀리고.. 틀린 만큼이나 수많은 사랑이 존재하기는 하겠지만 이런 해바라기 같은 사랑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가 너무 쉽기때문에.. 별로 큰 공감은 하지 않는 편이다. 그냥 머리 쉼으로 읽기에는 부담없는 책이다. 요즘 뜨고있는 여러 사랑이야기들과 맥을 같이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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