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는 꽃이 피네
법정 지음 / 동쪽나라(=한민사) / 1998년 6월
평점 :
품절


나는 평소에 선에대해 매우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진리란 무엇일까 한참동안 고민하던 시절 나의 눈을 번쩍 띄워 준 것이 바로 이 불교의 선이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는 여러 어르신들의 책을 탐독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실천하려 애썼다. 하지만 그일이 정말 쉬운 것은 아니었다. 작심삼일이란 말이 이렇게 실감나는 일인지 미처 알지 못했다.법정스님의 책은 참 정갈하다. 글을 읽으면서도 그분께서 전달하려는 의도외에는 모든것을 버린 것 같았다. 책 안에서도, 그분의 글에서도 무소유를 실천하고 계셨음일까? 읽는 내내 깊은 공감은 물론 책속의 글로서도 무소유를 실천하고 그것을 공감하게 하는 법정스님의 크신 가르침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듯 하다.

처음에는 법정스님이 그리 좋게 보이지 만은 않았다. 속세를 버린 사람이 너무나 많은 저술활동을 하고 있는것 같다는 하나의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분의 글을 처음 접하게 되면서 나의 속좁음에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느끼는 한계에 또다시 고개가 숙여진다. 무엇보다도 몸소 실천으로 우리에게 향기를 주는 스님께..두손모아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아 갑자기 시원한 물한잔이 그리울 정도로 목이 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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