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밀란 쿤데라 지음, 박성창 옮김 / 민음사 / 200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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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밀란 쿤데라의 소설을 처음 접해 보았다. 아주 간결하고 단순한 이야기가 전개가 되면서도 끝내는 그 모든 이야기는 하나의 유기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귀향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사건으로 집약되었다가.. 다시 별개의 사건으로 풀어지며 개인의 이야기로 환원된다.

개인의 이야기는 율리시즈의 이야기처럼,, 오래난의 귀향..하지만 단절된 시간은 타인에게서나 자신에게서나 어떤 의미도 갖지 못한다는 것을 실감하게 해 주면서, 고향에대한 실망 그리고 떠나가있던 삶에대한 보상받지못한 추억들로 받아들여진다. 모두가 그렇다. 남아있던 사람들도 떠난 사람의 단절된 시간들은 의미를 갖지 못하고 떠난 사람들에게도 남아있던 사람들의 지만 시간들이 의미를 갖지 못한다. 오직 자신안에 녹아있는 지독한 그리움만이 남아 있을뿐...

별로 연관성 없는 사건들이 결국 우리의 삶에서는 아주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의던 타의던... 이루어진 행동은 세상에 뿌리뻗고.. 결국은 우리 모두에게 열매로 되돌아 온다. 향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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