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김호영 옮김 / 열린책들 / 1999년 5월
평점 :
절판


남편이 10분도 안되어서 반을 다 읽었다고 하며 열심히 읽던 책이다. 일주일에 두권씩 책을 회사에서 빌리는 데 번번히 다 읽지 못하고 반납하는 경우가 다반사라서 이번에는 가볍게 '한권 다 읽었다' 라는 만족감을 얻을만한 책을 골랐던 것이 이 '얼굴 빨개지는 아이' 라는 책이다. 동화책인데 모든 페이지는 그림으로 가득차 있고 기껏해야 2줄 정도 이야기가 쓰여져 있어서 잠자리 들기 전에 가벼이 읽을 수 있으리라....

정말.이 책은 그래도 2일에 걸쳐서 읽었다.(이것을 보면 잠자기 전에 10분도 책을 읽기 힘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별한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니고..아주 교육적인 내용도 아닌..그냥..얼굴 빨간 아이와 재채기를 잘 하는 아이가 어렸을 적에 만났다가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나서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다 합해야 A4 1장에 들어갈까 말까한 이야기인데..그 내용은..어느 두꺼운..시리즈 10까지 있는 것보다..요즘같은 각박한 세상엔..더더욱.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엉..그래 시간 되면 보지모.' 라고 말끝을 흐리는..친구 관계에 익숙해져 있는 나에게...더더욱..

모..이 책을 꼭 '이런 내용이여서 권합니다.' 라고 말하고 싶진 않고 문득 주변에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괴감에 빠지는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정말..딱 20분 투자하면..(만화책 한권 읽는 것과 같다.) '나도 ** 책 읽었는데 말이지..' 라고 뿌듯해 할 수 있는..그런 책이기 때문이다.*^^*.. 덤으로 가슴 한 구석 따뜻해진다면...그야 말로..행복하지 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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