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마루!! > 긴 여정!!

가장 날카롭고 기득권층에 딴지를 많이거는 우리나라 대표논객 진중권씨가 쓴 책입니다. 진중권 하면 이 책이 떠오를 정도로 아주 대표적인 저서이구요 책 쪼금 좋아한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봤을 책이기도 하구요.^^

이 책은 미학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라는 물음표에서 시작하는 책입니다. 미학의 의미를 철학적으로 차근차근 짚어가기 때문에 매우 철학적인 책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철학에 낮선 분들은 쉽게 접하기 어려우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철학이라는 것이 그다지 어려운게 아니라는 것이 제 철학관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방법, 생각하는 과정을 되짚어보는 것이 철학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면에 있어서 이 책은 읽는 사람이 철학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이 책은 에셔와 마그리뜨의 그림을 주제로 미학이라는 정의를 탐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정의를 내리는 판단 기준으로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그 지표로 삼고 있지요.

예술의 근원에서 중세와 근대를 거쳐 현대의 예술로 발전해 오는 동안 예술이 가지는 형태의 변화와 담고 있는 의미의 변화를 추적하고 그 예술이 몸담고 있던 시대적 상황과 철학까지 자세하게 살피고 있는 책입니다.

그리고 "오디세이" 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체적인 구성 자체가 하나의 커다란 순환고리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 순환 속에 시대의 흐름과 예술의 특성을 살펴보고 아리스토 텔레스와 플라톤의 사상을 두 축으로 하여 각 시대를 이끈 철학자의 사상과 미학의 정의를 논의하고 있지요.

나름대로 좋았던 점은 2권 부분에서 미학에 대한 여러가지 학설들이 등장하는데요 그 학설들을 소개할때 글쓴이가 하나의 입장을 가지고 취사선택하는 방식의 글쓰기가 아니라 각각의 학설에 동일한 무게를 실으며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는 구성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제가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저냥 지나쳤던 미국 미술관속의 그림들이 어찌나 아쉬웠던지요. 가기전에 이 책을 읽었더라면 정말 정신없이 재미밌게 구경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미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철학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께 이 책을 권해 드립니다.
그리고 상식을 넓히고 싶으신 분들도 한번 읽어 보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신 마음의 준비는 한번 하시고요^^

같이 읽으면 좋을 책으로는요

"철학과 굴뚝 청소부"
"탐미의 시대"

라는 책을 권해 드립니다.

"철학과 굴뚝 청소부"는 제가 철학을 처음 접하게 된 책입니다. 중세 철학에서 시작해서 현대의 철학까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입니다. 뭐 내용은 그다지 어렵지 않구요
저는 아주 신나게 읽었던 기억이 있는 책입니다.

"탐미의 시대"라는 책은 군대 있을때 친구에게 선물받은 책인데요 제가 처음 접하게 된 미술 책이었습니다. 전혀 미술에 관심없었던 제가 지금도 문외한이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그림에 담긴 의미를 찾기 위해 한번쯤은 주의깊게 살펴보려는 노력을 하게끔 만들어준 책입니다.
그림의 전체 모습과 각 부분의 모습을 돋보기로 살피듯 살펴가며 그림의 의미와 담고있는 내용을 살피는 책입니다.
 
약간 버거운 책일수록 읽으면 보람찬 법!!! 한번 읽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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