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살인사건 - 약이 독이 되는 위험한 화학의 역사
백승만 지음 / 해나무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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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와 과학의 엇갈림 속에서 약의 독성이 나타난다. 그 독성에 주목하는 나쁜 사람들이 있어서 더 문제다.



<의약품 살인사건> 제목에 혹~ 해서 소설인 줄 알았지만 논픽션으로 실제 사건과 의약품의 사회적 문제를 다룬 탐사 서적에 가깝습니다.

이 책은 시작부터 바짝 긴장하게 만드는데 우리가 흔하게 사용하는 안약이 살인에 사용되었다는 점 때문이죠.

충혈된 눈에 넣는 안약이 독약이 되다니!


마취제 살인사건

의약품 살인마와 과학수사

독살과 학살 사이

기만과 광기의 비타민

이게 다 돈 때문이다

불법 제조약 살인사건

이 책의 목차만 봐도 스릴 넘칩니다.

그만큼 재미납니다.



많은 사람을 살린 약이 사람을 죽이는 용도로 쓰이는 건 누구를 탓해야 할까요?

이 책엔 의약품이 범죄와 연결된 사례가 담겨있습니다. 

약은 죄가 없다. 다만 사람이 문제다. 옳은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






말 잘 듣는 좀비 들어보셨나요?


셰익스피어의 햄릿에도 나오는 독입니다.

스코폴라민은 자율신경 중 부교감신경을 억제해서 섬망, 환각, 호흡 마비, 심장 박동 증가, 실신들을 유발하고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독극물인데 강도나 살인 데이트강간의 목적으로 자주 사용됩니다.

일명 '악마의 숨결'이라고 불리죠.

스코폴라민 가루를 흡입하게 되면 사람을 지나치게 진정시켜서 저항할 수 없게 만듭니다. 사람을 '좀비'로 만듭니다.

이걸 이용해서 24년 방글라데시에서 대낮에 도로에서 지나가는 행인을 상대로 강도짓을 했죠.

저항 없이 스스로 가진 걸 내어 놓으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봐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못하겠죠.




약과 독은 한 끗 차이.

스코폴라민을 약으로 쓰는 경우는 주로 멀미 예방이다.

스코폴라민의 멀리 예방 효과가 가장 요긴하게 쓰인 경우는 우주비행에서다.



이렇게 좋은 약을 강도질과 강간질에 쓰다니 ㅠ.ㅠ


제2차 세계대전 중 영국을 정복하기 위해 폭격기로 직접 공습한 독일군.

이를 피하기 위해 영국은 등화관제를 시작하고 얼마 후 독일 폭격기들이 격추되기 시작합니다.

'고양이 눈'으로 불렸던 존 커닝엄 중령. 그는 당근을 먹어서 눈이 좋아져 격추 실력이 늘었다고 합니다.(믿거나 말거나~)


당근이 눈에 좋다는 얘기는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러나 당근 주스를 많이 먹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비타민 A의 진실이 궁금하시다면 책을 읽어보세요~


약은 사람을 살리는 도구지만 동시에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습니다.

<의약품 살인사건>은 그 경계를 보여줍니다.

약물의 개발 목적과 실제 사용 사이의 괴리를 짚어내죠.

GHB, 펜타닐 등 의료용으로 개발된 약들이 어떻게 범죄에 악용되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익숙한 말을 자꾸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약에 대해서는 그러지 마시라. 사람 죽일 수도 있는 약인데 조심해야 하지 않겠는가.



약을 먹을 때는 복용량과 복용법을 잘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무턱대고 먹었다가는 간이 상하거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까요..


책을 읽으며 약에 대한 오용과 관리 부실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책에 담긴 사례들을 보면 정말 어처구니없는 경우도 있고, 생각해 보지 못한 역사적 사실도 있습니다.

약은 누군가에게는 치료제지만 누군가에게는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이건 인간의 선택과 윤리 의식에 관여하는 문제입니다.

이 단순한 진실을 보여주는 책이 바로 <의약품 살인사건>입니다.



재밌는 책이라고 생각하며 읽었다가 심각한 사례들을 마주하면서 경각심이 생기는 책입니다.

약국에 진열된 약들이 오늘부터 다르게 보일 거 같네요.


백승만 작가님 과학자이신데도 글을 아주 맛깔나게 쓰시네요.

그래서인지 '약'에 대한 이야기인데도 불구하고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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