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명품 - 사람이 명품이 되어가는 가장 고귀한 길
임하연 지음 / 블레어하우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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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믿었습니다. 평상시 책을 싫어하는 사람이더라도,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를 읽는 것은 늘 흥미로울 거라고요. 자신이 상속자로 태어났다는 비밀을 알려 주는 책이라면 도서관 서가에 먼지가 쌓여 있어도 반드시 찾아 읽을 거라고 믿었죠.


<인간명품> 제목에 혹해서 읽게 되었다.

나는 명품은 좋아하지 않지만 명품 같은 사람은 좋아하기 때문에 이 책에서 인간명품에 대한 어떠한 작은 것이라도 얻고 싶었다.

게다가 제클린 케네디 오나시스라는 인물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다.


저자 임하연은 출판기획자이자 인문학 작가다. 

책은 대화체로 이루어져 철학적 메시지를 친근하게 전달한다.

'상속자 정신'을 주제로 상속자와 제자가 대화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인터뷰집을 읽는 느낌이었다.


명품이라 하면 각종 브랜드 이름이 담긴 물건을 생각하겠지만 이 책은 젊은 청춘들에게 스스로 명품이 되는 길을 말해준다.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삶을 한국적 맥락으로 재해석한 '상속자 정신'

이 뜻은 문화와 교양을 자기 삶에서 빛나게 하는 힘을 말한다.

 스스로 빛나는 내적 품격을 가진 사람이 바로 인간명품이다.



상대적 박탈감은 오로지 타인과 비교할 때만 나타나요. 실제로 잃은 것은 없지만, 더 많이 가진 상대를 보면서 무엇인가 잃은 듯한 기분을 느끼는 거죠.


비교와 불안이 일상인 요즘 청춘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외적인 조건이 아닌 내적인 조건이라는 말을 하는 상속자.

인생의 자율권 승계 즉 남의 지배나 구속을 받지 않고 '내 인생을 다시 쓰는 권한'을 부여받는 것. 갑자기 내 인생을 다시 쓰고 싶어졌다.

결혼을 하고 새롭게 인생 2 막을 시작했음에도 나는 아직도 온전히 서 있지 못한 기분이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스스로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내게 드리워진 장막 같은 걸 나는 걷어낼 생각을 하지 않고 그 안에서 움츠리며 어떻게든 버텨낼 생각만 했었던 게 아닐까?

그냥 드리워진 장막을 걷어내기만 하면 되는 거였는데 그걸 못해서 여태껏 흙수저라는 타이틀로 나를 감춘 게 아닐까?

그리고 수많은 청춘들이 나처럼 살고 있는 게 아닐까?

개천에서 용이 나는 시대는 지났다고 자조하며 스스로의 길을 개척하기보다는 그대로 안주해버리지 않았을까?


이 책에서 말하는 '상속자 정신'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 아니라 우리가 이어받은 문화와 교양을 내 삶에서 빛나게 하는 힘이다.

나는 과연 어느 만큼 내 안에 머물고 있는 문화와 교양을 잘 써먹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그걸 잘 써먹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사회적으로 부정적 프레임에 갇혀 허우적대는 사람들을 생각했다.

누군가가 씌워 둔 그 부정적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을 움츠리게 만든 사람들에게 상속자의 말을 건네주고 싶었다.

예전엔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갖게 하는 글, 말, 신념, 철학들이 많았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불안을 극대화하는 글과 말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차지했다.

도전보다는 포기를 하게 만들고

새로운 생각보다는 기존의 생각 안에 머물게 만들고

용기보다는 외면을 택하게 만들어 버렸다.


우리는 모두 명품 같은 사람을 반긴다.

하지만 스스로 명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다.

왤까?


인간명품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명품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것은 부모나 나라가 해주지 못한다.

그저 나 자신이 나를 부지런히 갈고닦으며 벼려야 한다.


내가 인간명품이 아닌 이유는 누구의 탓이 아니라

바로 내 탓이다.


내 안에 다 있다.

내가 인간명품이 되는 길이...

그러니 이제는 서서히 꺼내보자.

내가 가진것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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