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당신은 태도가 아니라 인생을 탓하는가 - 아침과 저녁, 나를 위한 철학 30day 고윤(페이서스코리아)의 첫 생각 시리즈 3부작 4
고윤(페이서스 코리아)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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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두 번 다시 같은 고통 속에서 헤매지 않도록 돕는 삶의 기술이자 통찰이다.


<왜 당신은 태도가 아니라 인생을 탓하는가> 제목을 마주하면서부터 양심이 찔린다.

내 태도에는 문제가 없는지를 자꾸 생각하게 하는 이 책.

전작도 읽으며 많은 생각을 들췄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나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금 내 인생이 불만족스럽다면 그런 인생을 만든 나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는 제목 때문에 정신이 번쩍 든다.

알고는 있었지만 뇌 끄트머리에 걸어 놓았던 문장이 뇌리를 파고드는 순간이다.


빼곡하게 적힌 목록들을 읽으며 눈에 띄는 대목부터 찾아 읽었다.

이게 이 책의 묘미다.

처음부터 차례대로가 아니라 그날그날 내 마음을 움직이는 목록부터 찾아 읽는 건 새로운 느낌이었다.

책 속에 담긴 철학적 메시지가 하나의 이야기로 들리는 순간이 내가 조금 성장하는 시간인 거 같아서 뭔가 읽고 나면 뿌듯함이 남는다.






상실은 우리의 삶의 가장 깊은 곳으로 이끌어, 무엇을 붙잡아야 할지를 깨닫게 한다. 처음에는 공허와 절망만이 느껴지지만, 그 안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순간, 새로운 길이 열린다.


살면서 상실을 가장 많이 느끼는 나이대가 있다.

상실감이 삶의 권태로 이어지면 자기 자신도 그렇지만 주위 사람들도 힘들어진다.

그러나 윤동주 편을 읽으며 상실 안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내는 순간 새로운 길이 열린다는 걸 배운다.

상실을 끝이 아닌 시작으로 생각하자는 생각의 전환 앞에서 뭔가 새로운 기운이 솟는다.

이 시리즈의 저자 고윤 작가님 역시 혈액암으로 고통받을 때 이 시리즈를 기획하셨다. 그가 길어올린 철학 속에서 위로받은 많은 사람들이 있고 나 역시 마찬가지로 좋은 쪽의 에너지를 얻고 있다.




"죽음을 성찰하는 것은 삶을 사랑하는 가장 깊은 방식이다."


죽음과 가까워지는 나이대에 오자 내 죽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주위 어른들의 죽음 앞에서 나는 내 죽음에 대한 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언젠가 맞이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려면 늘 준비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죽음을 두려워하고 외면하는 사람은 천년만년 살 것처럼 욕심을 놓지 못한다.

그 욕심이 자신을 좀먹는 좀벌레라는 걸 깨닫지 못하고 그렇게 욕심만 부리다 남 좋은 일 하고 가는 거다.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자신과 가장 가까운 이들에게 상처를 준다는 걸 배우는 중이다.

내가 언제든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며 산다면 많은 것들이 편안해질 거 같다.

사람과의 관계도 삶의 질에 대해서도 지금과는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을 테니..







국 제임스가 강조한 올바른 지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닌, '무엇을 하지 않아도 되는지 아는 사람'이다.


내 맘을 가장 끌리게 했던 문장이다.

불필요한 것을 흘려보내는 태도를 가지면 많은 것이 편안해질 텐데 그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기에 부대끼며 사는 거다.

이제부터라도 내려놓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무엇을 하지 않아도 되는지 아는 사람'이 되기 위해 나는 많은 연습이 필요할 거 같지만 이제라도 알았으니 실천하면 된다!



매일 한 꼭지씩 읽으며 나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지기 좋은 책이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거 같다.

다양한 철학자들의 사유를 통해 '삶은 선택이 아니라 해석이다'라는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지금 인생이 버거운 당신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이 책이 아닐까?


내 인생은 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에 달렸다.

지금의 내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앞으로의 나를 위해 지금의 태도를 점검하고 좋은 태도에 습관을 들이자.

그래서 몇 년 뒤 이 책을 다시 읽게 될 때는 더 나아진 내 모습에 만족할 수 있도록!

그게 내가 이 책을 읽은 나에게 한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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