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하기좋은책] 백년의 질문, 베스트셀러 필사노트

백 년의 질문, 베스트셀러 필사노트 (양장) - 필사로부터의 질문, 나를 알아가는 시간
김태현 지음 / 리텍콘텐츠 / 2025년 3월

인생은 본인 자신이 창조하거나 망치는 것이지, 이웃이나 어떤 외부환경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 각자가 행하는 하나의 생각, 하나의 행동은 인생이라는 옷 속에 짜여 들어가는 또 하나의 실이다. 그리고 환경은 나약한 사람들에게는 엄한 감독감이며, 상한 사람에게는 순종적인 하인이다.

올해 부쩍 필사 책들을 눈여겨보게 되었다. 그래서 두 권의 필사 책을 갖게 되었는데 그중 한 권이 바로 이 책이다.

이 필사 책은 자기계발서나 인문서적들에서 가져온 문장들이 많다.

내가 평소에 덜 읽는 책들에서 가져온 문장들이라 그런지 새롭다.

"내가 지금까지 만들어온 인생이라는 옷에는 어떤 실들이 짜여 있나요?"

왼쪽 페이지에는 책 속에서 가져온 문장이 담겨 있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필사할 수 있는 부분과 간단한 질문들이 담겨있다.

필사도 하고, 그 문장이 의미하는 질문을 음미하며 나만의 답을 찾아보는 시간이 의미 있었다.

다양한 펜들로 연습장에 미리 적어본다.

펜마다의 특성이 있다는 것도 필사를 하며 알게 됐고, 펜에 따라 내 글씨체오 달라진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덩달아 살펴보고 싶은 책들의 목록도 생겼다.

제임스 알렌의 <원인과 결과의 법칙>에서 인용된 "인생은 본인 자신이 창조하거나 망치는 것이지, 이웃이나 어떤 외부환경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대목을 읽는데 뇌가 찌리릿한다.

남 탓하는 사람들에게 건네주고 싶은 문장이다.

나 역시 내 탓이 아닌 다른 이 탓을 했던 시간대에서 물러나야 함을 깨닫는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각 문장마다 태그를 만들어놨다는 것이다.

그리고 문장 페이지 아래에 위 문장들을 요약한 글이 있어서 문장의 뜻을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다.

필사 책이라고 하면 단순하게 좋은 문장들을 따라 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 문장들과 관련된 태그와 문장의 뜻을 요약한 글과 그 문장에서 파생되는 질문들을 적어 놓음으로써 필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생각거리를 던져준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인 거 같다.

손글씨가 뇌를 움직이게 하고

손글씨가 기억을 더 또렷하게 한다는 썰이 있다.

그런 거 다 떠나서.

키보드에게 넘겨주었던 인간으로서 탑재하고 있었으니 잊고 있었던 기능 하나를 다시 찾은 기분이다.

매일 잊지 않고 짧은 문장이라도 정성껏 천천히 또박또박 써봐야겠다.

이 책에 담긴 문장들을 바로 떠올릴 수 있도록 뇌가 기억할 때까지 계속 써 내려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