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비밀 강령회
사라 페너 지음, 이미정 옮김 / 하빌리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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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는 대체 어떤 사람이었을까?



레나는 살해된 동생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강령술로 유명한 보델린의 제자로 들어갑니다.

평소에 강령술에 관심이 많았고, 고집스러웠으며 영혼이 있다는 걸 믿었던 에비에 반해 레나는 과학을 믿었습니다. 철저하게 현실적인 성격이죠.

에비와 싸운 날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에비와 화해를 하려고 에비를 찾다가 그녀의 죽음과 마주친 레나는 동생 죽음의 배후를 파헤치고자 동생의 스승이었던 보델린을 찾아 프랑스로 가서 보델린의 제자가 됩니다.

강령술.

죽은 영혼을 부루는 의식이죠.

영화 <사랑과 영혼>이 이 강령술을 잘 이해시켜주는 영화랍니다.

죽은 페트릭 스웨이지의 영혼이 깃든 우피 골드버그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이 작품에도 그런 상황이 벌어집니다.

레나의 동생 에비와 런던의 유명한 강령술 협회의 회장 볼크먼이 한 날 한 시에 살해됩니다.

해결되지 않는 사건 때문에 뒤숭숭한 분위기에 협회의 추문을 막기 위해 볼크먼의 죽음을 해결해야 하는 부회장 몰리는 프랑스에 있는 보델린을 불러 볼크먼의 강령회를 열기로 합니다.





자유분방함과는 거리가 먼, 순진한 아이였다고 믿었던 동생을 잃은 일만으로도 더없이 힘들었다. 그런데 에비는 사후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좋게 말하면 사기꾼, 나쁘게 말하면 범죄자였다. 아주 질 나쁜 친구를 사귄 사람이었다.


이야기는 레나와 강령회 협회 부회장 몰리의 시선으로 진행됩니다.

레나는 동생의 죽음을 캘수록 믿을 수 없는 사실들을 발견하게 되죠.

몰리는 볼크먼의 죽음을 해결하고 강령회에 대한 이상한 소문들을 잠재우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레나가 에비의 언니라는 사실을 알고는 놀라죠. 몰리와 에비는 어떻게 아는 사이일까요? 강령회 협회엔 남자들만 회원자격이 있는데 말이죠.



이는 진실과 환상이 충돌하며 사람의 혼을 빼놓는 사업이었다.

영혼은 정말 있는 걸까요?

옛날에 친구들하고 분신사바 같은 걸 했던 기억이 납니다.

주변에서 귀신을 봤다는 사람도 있어서 저에게 귀신이나 영혼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존재하는 걸로 느껴집니다.

이 세상이 살아있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면 눈에 보이지만 않는다면 저는 공존을 택하겠습니다^^

몰리와 레나의 이야기가 번갈아 이어지면서 강령회를 둘러싼 비밀들이 드러납니다.

게다가 레나에게는 혼자만 간직하는 비밀이 있죠.

그 비밀을 공유할 사랑을 만나게 됩니다.

며칠 사이에 일어난 일을 긴박감 있게 엮어낸 작가의 솜씨가 좋네요.

그 시대에도 기가 막힌 사기꾼들이 판을 쳤네요.

21세기 사람들도 울고 갈 사기꾼들의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볼크먼의 강령회에서 레나는 에비의 영혼에 빙의됩니다.

에비의 영혼은 왜 그곳에 나타났을까요?

사건이 어떻게 해결될지 궁금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남아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반전이 없을 거 같았던 소설의 반전을 온전히 즐겼습니다.

나쁜 놈은 벌받는다는 권선징악도 철저하게 지킨 이야기 <런던 비밀 강령회>

슬픔과 비탄에 빠진 사람들에게 사기 치지 맙시다!

그 벌 고대로 받게 됩니다~

이렇게 끝나는 거야?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레나!

아주 끝내주는 죗값을 생각해냈네요.

강령술이 진짜라면 죗값 치르지 않고 편하게 죽은 범죄자들 죄다 불러 모아서 레나에게 벌 주라고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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