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스는 약과 술에 절어 있는 엄마와 함께 트레일러에 살았다.
아버지가 누군지 모르는 엘리스에게 아버지와 같았던 제인 아저씨도 엄마를 못 견디고 떠났다. 인사도 없이...
결혼 한 엘리스는 쌍둥이 아들과 딸 비올라가 있다.
어느 날 남편의 바람을 목격하고 돌아오던 엘리스는 비올라를 주차장에 놓고 온 사실을 떠올리고 되돌아갔지만 몇 분 사이에 비올라가 사라지고 없었다.
그렇게 엘리스는 딸을 잃고, 자신을 잃고, 남은 가족을 뒤로하고 산과 숲으로 향한다.
어릴 때 그녀의 버팀목이 되어 주었던 와일드 우드에서처럼 약과 술에 찌들어갔던 엄마처럼 되지 않기 위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삶을 살던 중 숲에서 두 남자에게 공격을 당한다...
몇 년 전 인상 깊게 읽었던 <숲과 별이 만날 때>의 작가 글랜디 밴더라.
그 작품을 통해 또 다른 '어린 왕자'를 만났었다면 <나뭇잎 사이의 별빛>을 통해서는 좀 더 자란 어린 왕자를 만난 느낌이다.
비록 유괴되었지만 마마 나름대로의 사랑을 받고 자란 레이븐.
세상과 단절되어 숲의 이야기를 들으며 성장한 레이븐의 어린 시절은 엄마 엘리스의 어린 시절과 닮았다.
그러고 보면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상처를 안고 산다.
리버는 자신을 버리고 떠난 엄마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으로 자신을 팽개치는 삶을 살아가고
리스는 술에 중독된 엄마를 보살피며 어린 나이에도 강단 있게 산다.
오드리는 평안하게 죽고 싶어 했던 엄마의 소원을 묵살한 아버지와 언니로부터 벗어나 세상과 단절하면서 엄마처럼 자연을 벗 삼아 살았다. 그러나 외로웠던 그녀는 아이를 갖고 싶었고 엄마의 무덤에 다녀오던 중에 버려진 아이를 발견했다.
조나는 자신의 성 정체성을 알았지만 부모를 거역할 수 없어서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렸다. 그러나 자신의 삶에 만족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