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레스토랑의 비밀
김창순 지음 / KONG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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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같은 평범한 아침,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을 만큼 피곤함과 허기짐을 느꼈습니다.

 

아무도 없는 집.

같이 밥을 먹을 가족이 없음을 절감하는 하루.

 

 

맛있는 향기를 따라간 그곳에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행복한 모습으로 가득한 사람들 틈 구석진 자리에 앉아 뭔가 대단한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웨이터가 가지고 온 접시엔 콩만 네 개 담겼습니다.

실망스럽지만 한 개를 먹어 봅니다..

 

콩안에는 어떤 맛이 숨겨져 있을까요?

 

 

평범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

온기라고는 느낄 수 없는 무채색의 방.

향기를 따라 밖으로 나온 그의 앞에 온갖 색채의 기운이 그를 반깁니다.

 

행복한 사람들로 가득한 레스토랑 구석진 자리에서 혼자 음식을 먹는 그에게 어떤 일이 생길까요?

 

4개의 콩 안엔 비밀이 숨겨있습니다.

하나의 콩을 맛볼 때마다 남자에게는 작은 변화들이 생기죠.

 

무채색의 세상이 다양한 색으로 변화되는 과정을 맛으로 표현하고 있네요.

잊고 있었던 맛에서 무기력한 삶이 화려한 색을 입게 됩니다.

잊고 있던 감각이 깨어나는 시간..

 

행복이라는 게 결국

멀리 있는 게 아니죠.

맛있는 음식을 먹고, 편안한 옷을 입고, 잠을 잘 잘 수 있는 시간.

 

먹고, 입고, 잠드는 것이 별거 아닌 거 같고, 늘 할 수 있는 거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잘 먹고,

잘 입고,

잘 잘 수 있다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사라진다면

아무리 많은 걸 가지고 있어도 행복하지 않죠..

 

우리

잘 먹고,

잘 입고,

잘 자는 하루하루를 쌓아가요..

행복한 미래는 바로 이 세 가지를 잘 챙기는 것에서 옵니다.

 

저에게 위로가 필요해 보여서 책을 보내주신다는 공 작가님 말씀처럼

이 그림책을 보면서 감각을 벼려봅니다.

 

저도 그림을 보며 4가지 콩의 감각을 느껴봤어요.

옛말에 배부르고 등 따시면 행복하다는 말이 있죠.

무기력함에 가장 빠른 자극을 줄 수 있는 건 바로 맛있는 음식인 거 같습니다.

맛으로 무채색의 세상에 색을 입히는 순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니까요.

 

어딘가

비밀을 품고 있는 레스토랑이 있을 것만 같네요.

무뎌진 입맛을 찾아주는 비밀 레스토랑.

여러분만의 레스토랑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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