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특정 다수 리노블 3
염유창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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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뒤에서 빵빵 거리지 맙시다!

 

- 널 죽이려 했던 건 내가 아니라고.

 

조깅을 하다 죽임을 당할 뻔한 서채윤.

용케 도망쳤는데 알고 보니 다섯 명을 죽인 연쇄살인범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온 것이었다!

 

 

아무런 단서도 남기지 않는 용의주도한 연쇄살인범.

피해자들은 서로 연관도 없고, 수사는 오리무중으로 답답하던 찰나에 채윤의 사건이 터진다.

형사 지한은 피해자이자 목격자이자 생존자인 채윤의 신상을 감추고 수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채윤 역시 범인에 대해 기억할 수 있는 게 없다. 최면술까지 사용했지만 범인의 특징을 알 수 없다.

그런 차에 언론에 제보가 흘러들어가고 채윤의 신상이 공개된다.

 

 

그리고...

진짜 연쇄살인범에게 문자가 온다.

채윤을 죽이려 한 자는 모방범이라고.

 

채윤에게 모방범에 대해 알아내라는 연쇄살인범.

채윤은 과연 모방범에 연쇄살인범까지 알아낼 수 있을까?

 

 

 

스피디한 전개

이야기 내내 계속되는 긴장감

불특정 다수라는 제목이 주는 두려움

주인공 채윤의 가족사와 더불어 의심스러워지는 인물들

어떻게든 범인을 잡으려고 동분서주하는 지한과 경찰 조직 내의 알력 다툼이 동시에 벌어지는 이야기다.

게다가 용의주도한 연쇄살인범의 뜻밖의 범행 동기는 가슴 아픔과 동시에 현실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이기에 경각심을 갖게 한다.

 

 

누군가의 성급함이 불러온 참사.

그러나 그 누군가는 그걸 자신의 잘못으로 여기지 않겠지.

 

 

 

"늘 그래왔어. 공동체의 약속과 룰을 우습게 여기는 자들 때문에 선량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어 왔다고. 선을 지키는 사람들을 구하려면 선을 넘는 자들을 처벌하는 수밖에 없어. 한 명이라도 더 제거해야만 된다고."

 

 

범인의 이 말은 우리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서는 안 될 말이다.

대다수가 아닌

언제나 꼭 한 두 명의 미꾸라지들 때문에 전체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고 억울한 죽음이 생기는 것이 현실이니까...

 

 

 

채윤을 경찰에 스카우트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

스릴러에 양념처럼 들어가는 그 흔한 러브라인 없이도 흥미진진했던 이야기라는 새로운 장(?)을 마련한 작가.

앉은 자리에서 호로록~ 읽히는 재미.

나 역시 불특정 다수가 될 수 있다는 묘한 긴장감.

사소한 규칙이라도 사회가 정한 거라면 지켜야겠다는 다짐.

내 승질 급한 거 때문에 남에게 피해가 갈지 모른다는 자각.

이 모든 생각을 한꺼번에 떠오르게 하는 이야기였다.

 

 

작가의 말처럼

즐겁게 시간 죽이기 좋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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