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 - 환생한 형사와 사이코패스의 대결

듀얼 - 전건우 장편소설
전건우 지음 / 래빗홀 / 2023년 8월

스피디한 전개가 영화를 글로 보는 느낌!

"난 다시 살아나서 이 짓을 반복할 거다! 반드시 되살아나 죽이고 또 죽일거다! 내 사명을 완수할 때까지!"

"그럼 나도 또 살아나서 널 막을거야."

첫 장면부터 대치상태다.

형사와 연쇄살인마의.

형사가 살인마와 대치하고 있을 때 형사의 전화기가 울린다.

살인범은 이미 형사의 가족을 죽일 장치를 해 놓고 있었다.

그 순간 형사는 살인범을 죽일 생각을 한다.

비가 오고 천둥 번개가 치는 그 순간

두 사람은 함께 죽는다.

번개에 맞아.

그리고 형사는 다른 사람 몸으로 환생한다.

살인자이자 이미 죽은 자의 몸으로 환생한 형사는 동료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고 리퍼도 어딘가에 환생했음을 안다.

급박한 전개

독자들이 이게 맞는 얘기야?라는 생각도 하기 전에 끝나버리는 초스피디한 이야기 <듀얼>

첫 장을 읽기 시작해서 마지막 장을 읽을 때까지도 책을 읽었다는 느낌이 없다.

그저 머릿속으로 영상이 휙휙~ 흘렀을 뿐.

전건우 작가의 글은 처음이다.

빠르고 신선하다.

그러나 좀 아쉽다.

아쉽다고 말하자니 쥐스킨트의 <깊이에의 강요>가 떠오른다.

장르소설이며 환생 소설인데 디테일하지 않다.

뚝 잘라서 버려진 부분이 있을 것만 같다.

디테일하지 않지만 속도감 있는 것이 <듀얼>의 장점인 거 같다.

마지막 장면은 왠지 또 다른 환생을 불러올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좀 더 숙성시켜서 '또 다른 듀얼'이 나와도 좋을 거 같다.

책을 읽었는데 영화를 한 편 본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