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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샘 호손 박사의 불가능 사건집 ㅣ 샘 호손 박사의 불가능 사건집 1
에드워드 D. 호크 지음, 김예진 옮김 / 리드비 / 2021년 8월
평점 :
어쩜 똑같은 방식의 불가능 사건이 하나도 없을까?
후속편을 먼저 읽고 1편을 나중에 읽었지만 <샘 호손 박가의 불가능 사건집>의 매력은 떨어지지 않았다.
물론 샘 호손 박사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그 손님은 역시나 정체불명이다.
기차의 밀폐된 공간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보석들과 그걸 지키던 차장의 죽음
타임캡슐에 담긴 채 미래에 발견될 뻔한 시체
독립기념일 축제에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설을 하려던 시장을 칼로 찌르고 연기처럼 사라진 범인은?
바닷가재 오두막에서 사슬에 묶인 채 탈출 마술을 보여주려던 마술사가 10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살해되고, 기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나오던 후보자가 갑자기 죽어버리질 않나, 비행기에서 낙하산을 매고 뛰어내린 스턴트맨이 철사에 목이 졸려 죽는다. 그것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 와중에.
도대체 이 죽음들은 다 어떻게 생각해낸 것일까?
2편과 3편은 종이책으로 읽고, 1편은 밀리의 서재로 읽었다.
이미 호크의 글맛을 봤기에 편하게 읽을 수 있겠다 싶었는데 웬걸? 1편의 이야기들이 초창기 작품이라 그런지 훨씬 강도가 세다.
청중이 있는 곳에서 감쪽같이 죽음을 당한 사람과 감쪽같이 살인을 해치운 범인들을 추리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샘 호손 박사의 불가능 사건집>은 정말 가볍게 읽을 추리소설로 최고다!
올여름 장맛비로 발이 묶였을 때 시원한 에어컨 냉기를 받으며 짤막한 이야기들 속에 담긴 대담한 범죄를 추리해 보는 것도 즐거운 휴식이 될 거 같다.
샘 호손 박사는 본캐인 의사 보다 부캐인 탐정이 더 잘 어울린다.
매번 작은 트릭으로 큰 즐거움을 주는 에드워드 D. 호크의 무궁무진한 이야기들을 앞에 두고 읽자면 복잡한 스토리 없이도 추리소설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장인의 솜씨에 감탄하게 된다.
잔인한 건 싫지만 추리소설은 읽고 싶은 분.
단시간 내에 재밌는 추리소설을 읽고 싶은 분.
머리 복잡하지 않고, 지루하지 않은 추리소설을 읽고 싶은 분.
밀실 살인의 범인을 추리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 딱! 좋은 추리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