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의 단어들
이적 지음 / 김영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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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들을 읽다 보니 나만의 단어가 갖고 싶어졌다.

 

 

어떤 맛은, 어떤 경험은 그러하다. 벼락같이 기호를 바꾸고 인생을 그 이전과 이후로 나눈다. 그러니 마음을 열어두자. 완성된 취향 따위는 없다. 우리는 끊임없이 바뀔 때 젊다.

 

 

이적의 노래를 좋아하고, 이적의 가사를 좋아하는 분들에겐 선물 같은 책.

그를 잘 모르더라도 이 책은 그 안에 담긴 짧은 생각들을 음미하는 것만으로도 선물 같은 책이다.

 

인스타 피드에서 만났던 글들이 모아져 책이 되었다.

책이 나올 거라 예상했었지만 직접 만난 책의 모습은 단정하고 깔끔하다.

마치 그의 정직한 목소리처럼.

 





읽다가 내 얘기 같은 글을 마주한다.

나는 정말 서재를 읽고 있는 거 같다.

저 문장 속 그녀의 마음을 나는 알 거 같다.

 

그의 일상 속에서 길어 올린 생각들은

사회의 어른으로서

아티스트로서

부모로서

한 개인으로서

찰나에 스치는 생각들을 담아 놓았다.

 

이 짧은 단상들로 알지 못했던 그의 주변을 가늠하고

알 수 없었던 그의 평소 생각들을 들여다본다.

그의 노래들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이 그렇게 만들어진 거였다니.. 의외다.

그래서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읊조림이 그렇게 애달프게 들렸구나..

 

일기 같고

에피소드 같고

가사 같고

이야기의 한 토막 같고

동화 같고

끄적임 같은 글들.

 

다양한 자신의 끼를 글 속에 녹여 놓았다.





나도 그의 글에 답해보고 싶다.

그래서 예전에 끄적여 두었던 나만의 단어를 꺼내 본다.

인스타에서 그의 글을 접했으니 인스타에 대한 나의 단상이 어울릴 거 같다.

 

<이적의 단어들>을 읽으며

자신만의 단어집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나만의 생각을 정리한 <OO의 단어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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