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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의 법칙 ㅣ 바람그림책 139
박종진 지음, 오승민 그림 / 천개의바람 / 2023년 5월
평점 :
마치 애니메이션 한 편을 본 느낌을 주는 그림책.
첫 장을 펼치면 표범의 눈이 강렬하게 나를 쏘아봅니다.
금방이라도 그림 속에서 뛰쳐나올 거 같네요.
이글이글 타오르는 눈빛으로 무얼 쏘아보고 있는 걸까요?
표범은 사슴을 쫓고 있습니다.
사력을 다해 도망치는 사슴을 뒤쫓는 표범.
그러나 그 표범도 누군가의 표적이 됩니다.
사슴을 쫓던 표범을 밀렵꾼들이 쫓습니다.
그럼 그 밀렵꾼들은 누가 쫓을까요?
그저 그림을 따라가기만 해도 세상의 먹이사슬이 보입니다.
우리는 모두 쫓고 쫓기는 먹이사슬의 쳇바퀴를 돌고 있죠.
쫓기는 신세라고 슬퍼할 이유도, 쫓는 신세라고 기세등등할 필요도 없습니다.
항상 나보다 더 큰 힘이 내 뒤에 있으니까요...
삶에는 항상 나보다 우월한 자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나보다 약한자들도 존재하죠.
약자 앞에서 강한척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나보다 약하다고 함부로 얕잡아 보지 마세요.
어느새 내 뒤를 쫓는 자가 바싹 다가와 있을 테니까요...
나란히 나란히를 하고 있는 세상.
앞사람의 뒤통수만 보다가 내 뒤통수에도 누가 있는 줄은 모르는 세상.
<초원의 법칙>은
이 세상의 법칙을 가장 간결하게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그저 그림만 보고 있어도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려주죠.
아이들에게도 이 세상의 법칙을 <초원의 법칙>으로 알려주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