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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괴이 사전 : 현대편 ㅣ 세계 괴이 사전
아사자토 이츠키 지음, 현정수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3년 5월
평점 :
재밌는 책을 소개합니다.
괴물 좋아하세요?
괴물, 괴수, 귀신, 유령 이런 존재들은 무섭지만 왠지 호기심을 일으키는 존재들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류의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 <세계 괴이 사전>이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이 책은 진짜 사전이라는 제목처럼 사전처럼 편집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각 대륙별로 나뉘어 있죠.
제가 예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르지만(저는 괴물 삽화도 들어있는 책일거라 예상했어요^^;;) 많은 세상의 괴물들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책입니다.
다 아는 괴물들은 빼고 제가 특이하게 생각했던 괴물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레타
오스트레일리아에 현존하는 괴이로 장발의 남자 인형입니다.
근데 왜 괴이냐고요?
이 인형은 자립해서 돌아다니고, 가까이 있으면 기분이 나빠지며 동물들이 공격하려고 한답니다.
그리고 가끔 'Letta me out!' 이라고 외쳐서 '레타'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합니다.
이 인형은 200년 전에 제작되었으며 집시의 특징이 있는 외모로 머리카락이 진짜 사람의 머리카락이라고 하네요.
오스트레일리아 외곽 마을에서 발견했는데 심령연구소에서 이 인형에 아주 오래전에 사망한 소년의 혼령이 깃들어 있다고 했데요.
현재도 가끔 공개되고 있고, 레타 계정의 페이스북도 있다고 합니다.
진짜 살아있는 인형일까요?
마니포고
마니포고는 캐나다에서 목격되는 괴물입니다.
마니토바 호수에 나타나는데 큰 뱀이나 수장룡 간다고 합니다.
1962년 마니포고가 촬영되었다고 하는데 현재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괴물이 출연할 때는 갈매기가 따라온다고 하니까 마니토바 호수에서 갈매기 떼가 날아다니면 눈 크게 뜨고 살펴보세요~
우는 소년
이탈리아의 화가 조반니 브라골린이 그린 다수의 그림입니다. 울고 있는 소년을 그린 그림인데 이 그림이 걸린 집엔 화재가 난다고 합니다. 1980년대 중반부터 생긴 도시 전설인데 집을 홀랑 다 타도 이 우는 소년의 그림만 멀쩡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디아블로'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복제품이 많다고 하니까 혹시라도 우는 소년의 그림을 보시거든 절대 집에 들여놓지 마세요~
체사귀
대만의 괴이.
체사귀는 죽은 자가 산자를 죽이고 산자를 대신해서 되살아나려고 할 때 살해 대상이 되는 산자를 가리키는 말이랍니다.
현재는 학교 괴담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하네요.
도시괴담보다는 학교 괴담이 무서운 거 같아요~
자르고
인터넷상에서 이야기된 괴이.
사진이나 만화 등의 작품을 가로채서, 캐릭터나 배경을 크툴루 신화 풍의 괴기로 흉측하고 그로데스크한 양상으로 바꿔 그리는 행위라고 합니다.
자르고가 나타날 때는 'ZALGO'라는 문자열이 작품 속에 출현하고 그 뒤에 등장인물의 눈이 새까맣게 되고, 검은 액체를 흘리며 몸의 일부가 변하고 촉수 같은 기관이 생긴다고 합니다.
2004년 7월 27일 'Shmorky'라는 인물이 자신의 개인 사이트에 발표한, 신문만화의 콜라주 그림에 나타났던 것이 최초라고 합니다.
제 생각엔 이건 괴이보다는 해킹 같지 말입니다~
이 이야기는 다섯 섹션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도시 전설이나 민화 등에 나오는 신비한 존재나 현상
두 번째는 '미확인생물' 등으로 불리는 목격 사례나 존재의 흔적이 있는 것
세 번째는 인터넷상에서 이야기되는 괴인이나 괴이
네 번째는 실재한다는 형식으로 문헌에 기록된 가공의 생물들
다섯 번째는 미국이나 캐나다의 개척기에 생겨난 민화로 알려진 톨 테일에 나오는 신비한 존재
각 섹션이 시작하기 전 칼럼에서 다뤄지는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이 책에 담긴 수많은 괴이들은 20세기 이후 세계 각지에서 전해지는 괴이나 괴물 등의 존재들을 800종류 이상 수록했습니다.
다양한 괴담에 관련된 괴이들이나 전설이나 미확인생물 또는 목격자가 있는 괴이들로 진짜 존재하는 거 같아서 읽다 보면 맘이 좀 불안해지기도 합니다.
<세계 괴이 사전>은 판타지나 공포, 호러 작품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이런유의 이야기를 창작하시는 분들께 좋은 자료가 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