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하게 색칠하는 보태니컬아트 - 색연필 식물 세밀화 컬러링북
이경진 지음 / 좋은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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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부터 부쩍 색연필 그림에 대해서 관심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컬러링 북도 몇 권 있었지만 칠하는 게 쉽지 않더군요.

동영상을 찾아보면서 나름 공부도 했는데 워낙 기초가 없다 보니까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원래 처음은 기본기를 닦는 시간인데 혼자 하려니 기본기 다지는 게 참 어려웠습니다.

 

지지부진한 기초 닦기는 동영상 찾아보는 걸로 위안을 삼던 차에 보태니컬 아트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색연필로 칠한 그림들이 마치 사진처럼 보이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

저도 바로 그렇게 될 수 있을 거 같았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

 

 

 

좋은 기회에 보태니컬 아트 첫걸음을 뗄 수 있는 책을 만났습니다.

색을 층층이 쌓아 올려야 하는 컬러링을 저는 무턱대고 칠하기만 했었네요..





색칠 방법과 색상표 만들기 등 기초부터 간단하게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파버 카스텔 48색 유성 색연필로 칠했습니다.

책에 나와있는 색과 비슷한 색을 골랐다고 생각했는데 칠하고 보니 조금 달랐어요.

 

발색은 필압과도 관련 있습니다.

연필을 어떻게 잡고 어느 만큼 힘을 주느냐에 따라 달라지더라고요.

 

연습하기 제일 쉬워 보이는 클로버를 선택했습니다.





책과 같은 방법으로 색칠하셔도 각자의 그림은 모두 다양한 모습으로 완성됩니다. 색연필이 섞이는 색의 강도에 따라 다르고, 개개인의 성격(급한 성격, 느린 성격 등)을 반영하기에 개성 있는 그림이 나오게 됩니다.

 

 

단계별로 칠한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보니 제가 그린 선들이 상당히 거칠더군요. ㅡ.ㅡ

게다가 급한 성격이 담겼는지 어딘지 모르게 정갈하지 못하고 비어 보이는 그림이 완성됐네요. ㅠ.ㅠ

 

제 친구도 보태니컬 아트를 배워서 하고 있는데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는 데 몇 주 걸렸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저 그림을 완성품이라 생각하지 않고 책에 예시된 그림처럼 보일 수 있게 계속 수정을 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잘 완성시켜서 액자에 걸어 놓고 싶어요~

 

<이 책의 장점>

1. 15가지 꽃들을 직접 색칠해 볼 수 있습니다.

2. 잘 칠해진 꽃들은 오려서 액자에 끼울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오려내어 색칠하시는 게 더 편해요.)

3. 어떤 순서로 칠해가야 하는지 쉽고 간결하게 그림으로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4. 전사 방법도 알려줍니다.

 

<이 책의 단점>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는데 요즘 웬만한 실용서에는 동영상을 볼 수 있는 QR코드가 함께 있는데 이 책에 그게 없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독학하는 사람들은 눈으로 직접 색칠하는 방법을 보면서 하면 훨씬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제주도에서 작업을 하시는 작가님은 제주의 희귀식물 한란을 이 책 마지막에 담았습니다.

한란을 칠해볼 수 있는 기회는 제게 언제 올까요?

컬러링에 좀 더 익숙해지면 한란을 멋지게 칠해서 책상에 붙여 놓고 싶네요.

 

컬러링 하면서 오디오북을 틀어 놓고 했는데 이상하게 집중 안 되던 오디오북이 찰떡같이 머릿속에 들어옵니다.

색을 칠하면서 집중력이 높아진 탓일까요?

뭔가 마음이 뿌듯해지는 기분입니다.

 

클로버를 칠해서 그런지 왠지 행운이 올 거 같으면서도 너무 엉성하게 칠해진 모습을 보니 행운이 오려다 말 거 같기도 해서 좀 더 꼼꼼하게 칠해보자고 다짐합니다.

근처에 보태니컬 아트 원 데이 클래스가 있다면 들어보고 싶네요.

색연필로 칠하는 감을 잡으면 혼자서도 충분히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컬러링 하는 시간이 책을 읽는 시간과는 또 다른 힐링을 준다는 걸 알았습니다.

집중력 높이기 위해서 앞으로 매일 일정 시간 색칠하는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이 책이 시리즈로 나왔으면 좋겠어요.

많은 식물들을 칠하면서 식물과 친해지는 시간을 갖고 싶다는 욕심이 생깁니다.

희귀식물들을 위한 컬러링 북도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한란과 같이 희귀식물을 칠해볼 수 있는 책은 많지 않으니까요.

 

<차분하게 색칠하는 보태니컬 아트> 제목처럼 정말 차분하게 색칠해야 정갈한 그림이 나옵니다.

뭔가 쫓기는 기분으로 칠하면 그 마음이 담기는 거 같아요.

식물들을 칠하면서 제 급한 성격도 조금 다독여 보게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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