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샤넬 - 코코 샤넬 전기의 결정판
앙리 지델 지음, 이원희 옮김 / 작가정신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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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샤넬은 누구보다도 먼저 시대의 흐름을 감지해 의상 스타일을 그 시대에 일치시킬 줄 알았다. 샤넬 스타일은 바로 여성다움을 살리면서도 남녀 양성을 고려한 것이었다.

 

 

가브리엘 샤넬.

우리에겐 코코 샤넬로 알려진 그녀.

여성 패션을 실용적이면서도 우아하고 아름답게 만든 디자이너다.

 

화려한 상류층으로만 생각했었고 적어도 1900년대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녀는 1883년생이다.

어린 시절에 아버지에게 버림받았다.

행상으로 역마살이 있었던 아버지는 아내가 죽자 아이들을 수녀원에 버린다.

 

가브리엘의 삶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극장에서 노래를 부르며 얻은 코코라는 닉네임은 가브리엘이라는 이름보다 더 브랜드가 되었다.

세계대전은 샤넬에겐 그녀의 실용적인 패션을 선보일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고, 그녀는 여성을 코르셋과 부풀린 드레스로부터 해방 시켰다.

마음에 품은 남자들과 함께하진 못했지만 그녀는 사랑도 우정처럼 진득하게 일궈갔다.

고집스럽지만 남자에게 기대지 않으며 자기 자신의 일을 일구어간 패션의 선구자 코코 샤넬.

 

가브리엘은 어떤 물질적인 이득을 보기는커녕 비싼 천을 구입하여 무대 의상을 만드는 데 쓴 막대한 경비를 자비로 해결했다. 하지만 지식인들과 예술인들을 비롯한 파리 명사들이 매우 중요시하는 격이 높은 작품들을 창작하는 데에 참여하면서 그녀는 어떤 의상 디자이너도 감히 바라지 못하는 수준으로 자신의 사회적 입지를 높였다.

 

가브리엘은 많은 예술가들을 후원했지만,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다.

자기만의 확고한 아이덴티티가 있었던 그녀는 자신의 제국을 세워나갔다.

외로운 인생을 살았지만 주변에 재능 있는 사람들과 함께했으니 그 외로움을 조금이라도 보상받았으리라 생각된다.






그저 명품 브랜드로만 알고 있던 샤넬.

그 제국을 일군 가브리엘 샤넬의 일대기는 무에서 유를 일궈낸 사람의 이야기였다.

변덕스러운 성격을 지녔지만 관대했던 그녀.

편하면서도 실용적이며 여성성을 돋보이게 만드는 패션을 만들어낸 샤넬.

그녀는 자신이 직접 입어보고 맘에 들지 않은 옷은 판매하지 않았다.

 

그만큼 자신의 디자인에 대해 자부심이 강했던 샤넬.

샤넬을 좋아하는 사람도 그렇지 않은 사람도 불굴의 의지로 살아낸 사람의 이야기를 읽는 시간은 마음을 충만하게 만들어 준다.

성공한 만큼 아낌없이 베풀 줄도 알았던 샤넬의 정신이 오늘날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그녀의 옷에 대한 감성이 세대를 넘어 면면히 이어지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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