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과 도련님 호시 신이치 쇼트-쇼트 시리즈 3
호시 신이치 지음, 이영미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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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편의 이야기가 담겼다.

악몽 같은 이야기들이 다양한 장르로 담겨 있다.

 

 

 

<눈 내리는 밤>

노부부의 아들에겐 비밀이 있었다!

강도는 정말 아들에게 당한 건가? 아니면 지레 겁을 먹었나?

 

 

 

<꿈속의 남자>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지. 욕심을 내려놓아야 심신이 평안하거늘...

결국 자기 욕심으로 산 약이 자신을 가장 이상적인 곳으로 데려다 놓을 줄 몰랐던 게지...

 

 

<오아시스>

그림의 떡이란 이런 걸까? 물이 없는 우주선 갈증으로 가득한 대원들.

그러다 발견한 물이 가득한 행성. 그래서 그들은 갈증을 채웠을까?

 

 

<공기 통조림>

언젠가 신선한 공기를 판매하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이 책에 똑같은 얘기가 나온다.

정작 공기 통조림에 안에 들어있는 공기보다는 다른 게 더 중요했다. 그게 뭘까?

 

 

 

사실은 그렇게 많은 책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짧고도 짧은 이야기의 반전을 맞춘 적이 없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다.

내가 예상치 못한 반전들이 산재해있는 지뢰밭 같은 <쇼트쇼트 시리즈>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들이 쉴 새 없이 몰려와서 잠자는 뇌를 깨운다.

우주에 있다 과거로 가고 현재에 있다 꿈속으로 가고 천국에 있다 악마를 만나기도 한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욕망과 마주하고, 무궁무진한 소재의 이야기 속에서 만나게 되는 현재의 민낯들에 얼굴이 뜨거워진다.

 

 

세 권에 담긴 이야기들은 '기발함'을 지니고 있다.

그 기발함 속에 세상에 대한 걱정, 미래에 대한 두려움, 과거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있다.

어느 날 생긴 구멍에 세상의 온갖 쓰레기들을 투척하는 사람들. 어쩜 이 지구에도 누군가 계속 쓰레기를 버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모든 것이 인공지능으로 대체된 세상에선 과거의 소음들 마저 그리워질지도 모른다.

1926년 생인 호시 신이치의 상상력은 지금도 이렇게 신기한데 그 당시에는 얼마나 기발했을까?

이렇게 초특급으로 짧은 이야기 속에 많은 것들을 담아 놓은 신이치는 정말 능력자라고 밖에...

신이치의 이야기들 중 많은 것들이 영화나 다른 이들의 소설 속에서 구체화되었다고 생각된다.

스치듯 떠오르는 생각들을 놓치지 않고 이야기로 만든 신이치가 부럽다.

이야기란 바로 이런 것!이라는 걸 보여주는 시리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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