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를 하면서 언급했지만 김동식 작가의 탄생은 우리나라 장르소설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가 쓴 초단편들은 언제나 예상외의 반전을 가져왔고, 그 이야기에 열광한 독자들에 의해 그의 글은 게시판에서 책으로 옮겨졌다.
우리에게 김동식 작가가 있다면 일본엔 일찌감치 호시 신이치가 초단편 분야를 개척해놨다.
호시 신이치는 처음 만나는 작가인데 이렇게 짧은 이야기 속에 완벽한 반전을 심어 놓다니 읽으면서 감탄만 나왔다.
일본의 알라딘은 요정 대신 악마를 불러냈다. 이 일본판 알라딘의 끝은 어떻게 될까? <악마>
완벽한 미인 자동인형은 바에서 손님들을 애타게 만든다. 인형인 줄도 모르고 그녀의 관심을 끌고 싶어 하는 취한 남자들의 최후는? <붓꼬짱>
거울에서 거울로 이동하는 악마를 잡은 남자는 생각보다 만만해(?) 보이는 악마에게 온갖 스트레스를 푼다.
남자뿐 아니라 그의 아내도 이 악마에게 온갖 스트레스를 풀어댄다. 스트레스는 나날이 강도를 더해가고 해서는 안 될 짓까지 서슴없이 한다. 이 가학적인 부부의 마지막은 어찌 될까? <거울>
납치된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려주면 거래에 응한다는 박사의 말을 들은 납치범은 아이의 귀를 잡아당기는데.... 그다음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유괴>
작가가 직접 고른 대표작 50편이 담긴 <완벽한 미인>
50편의 이야기들을 읽는 시간이 이렇게 짧을 수 있다는 걸 알게되었다.
시간 순삭의 이야기들을 읽고 있으면 늘어졌던 뇌가 바짝 조여지는 기분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