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새로워진다 - 나이의 편견을 깨고 독립적인 삶을 꿈꾸는 여성들에게
리사 콩던 지음, 박찬원 옮김 / 아트북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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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갈수록 나는 더 용감해지고, 더 강해지고, 더 자유로워진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내게는, 대단한 만족을 주며 많은 것에서 해방되는 과정이다. 나는 예전보다 타인에게 더 친절해졌고,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예전보다 훨씬 덜 신경쓴다.

 

 

나이가 들면 자연 사회의 여러 곳에서 문이 닫힌다.

특히 여성들에겐 그 문이 더 가혹하다.

그러나.

여기 나이가 들수록 더 멋진 인생을 찾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롤 모델로 삼고 싶은 여성들이 이 책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일찍 성공한 사람이 없다.

사람들이 모두 늦었다고 생각하는 그 나이에 '시작'이라는 걸 해서 자신의 인생을 알차게 꾸려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다.

그래서 책장을 넘길 때마다 비어버린 자존감이 채워지는 기분이다...

 

 




당신의 나이가 몇 살이든, 젠더가 무엇이든 이 책에서 용감하고 온전하게 살 영감을 얻기를, 당신의 경험을 가장 강력한 도구로 삼아 당신 최고의 삶을 살아가기를 기원한다.

 

 

이 책의 작가는 서른에 드로잉을 시작해서 마흔네 살에 첫 책을 출간하고 마흔다섯 살에 결혼했다. 나이든다는 것에 대한 에세이를 블로그에 남기면서 그 글에 대한 독자들의 놀라운 반응에 힘입어 뒤늦게 꽃을 피운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렇게 탄생했다.

 

베라 왕은 최연소 에디터로 15년을 보그에서 일했지만 편집장이 되지 못하자 사표를 내고 랄프 로렌의 디자인 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몇 년 후, 자신의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직접 웨딩드레스를 만들었다. 우리가 아는 베라 왕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60대에 들어서 지금도 베라 왕은 자신의 손길이 모든 제품에 스며들도록 열심히 일하고 있다.

 

 

중년에 일어나는 이 일을 중년의 '위기'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위기가 아니다. 엉킨 실타래를 푸는 일이다. 즉, 자신이 '살아야 하는' 삶이 아닌, 자신이 살고 싶었던 삶에 간절히 이끌리는 시간인 것이다. 이런 모습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자신을 놓아주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껴안기 위해 우주의 도전을 받는 시간이다.

브레네 브라운

 

 

40대에 마라톤을 시작한 크리스티 털링턴 번스.

49살에 서핑을 잘하고 싶다는 생각에 불편한 몸으로 도전한 캐럴라인 폴.

50이 넘은 나이에 첫 그래픽 노블을 출간한 제니퍼 헤이든.

인상주의 화가이자 미술교사이며 패셔니스타이자 '속눈썹 카바레' 공연의 연기자인 95살의 일로나 로이스 스미스킨.

76살에 처음 붓을 든 그랜마 모지스.

 

이분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축 처졌던 어깨에 힘이 돌아오는 기분이다.

점점 내가 서 있는 자리가 불안하고, 이렇게 맥없이 살아도 되는 건지 고민이었던 시간이었는데 속이 뻥 뚫리는 거 같다.

주변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롤 모델들이 이 책에 모여 있었다.

 

나이가 든다는 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게 아니라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다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옛날과 달리 수명이 길어졌고, 사람들은 나이보다 젊게 살고 있다.

그리고 여성들에게는 가사를 절약하는 문명의 도움도 많다.

그 시간에 무언가를 새롭게 다시 시작할 수 있다.

가정을 이루느라 포기했던 꿈이 있다면 그걸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이 바로 지금이다.

 

젊었을 때보다 배의 노력과 시간이 들겠지만 그것이 바로 나이듬의 무기다.

노력을 들일 시간이 젊음보다 더 축적되어 있다는 사실이 무기가 될 수 있다.

나는 최근에 그림 그리는 취미를 가졌는데 똥 손의 그림이지만 용감하게 공개를 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칭찬'을 해줘서 내가 그림을 시작한 게 잘한 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을 읽으며 지금 수많은 '늦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졌다.

내가 그린 그림에 잘 그렸다고 아낌없는 칭찬을 주신 분들에게 받은 '기쁨과 용기'를 나눠주고 싶다.

인생에서 무언가를 하기에 늦은 나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일단 '시작하자!'라고.

몇 년 뒤 우리가 무엇이 되어 있을지는 내가 지금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달렸으니까.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던 분들.

무얼 시작하기에 터무니없이 늦었다고 생각하고 있는 분들.

이 나이에 뭘 할 수 있겠어?라고 생각하고 있는 분들.

나이만 먹었지 쓸모가 없어.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

이 책의 주인공들을 만나보세요.

당신도 기운이 생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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