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의 과학 허세 (리커버판, 양장)
궤도 지음 / 동아시아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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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오지랖이 넓은 친구다. 물론 전지전능하다거나 만능이라는 뜻은 아니다. 단지 문제와 관련된 좋은 질문을 무수히 많이 만들어내어 높은 확률로 정답에 가까운 답을 찾아줄 거라는 기대가 있을 뿐이다.

 

과학을 알고 싶지만 일단 어렵다는 이유로 늘 멀리해왔다.

알 수 없는 용어들로 가득한 과학에 대해 내 관심분야가 아니라는 이유로 별다른 노력도 안 했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2018년에 출간되어 이번에 리커버 에디션으로 개정판이 나왔다.

궤도라는 작가의 필명부터 독특해서 호기심이 생겼다.

 

저자는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을 운영 중이다.

이 채널의 구독자 수가 50만 명이 된 기념으로 본문을 보완하고 QR코드를 달아 유튜브를 연동시켜 개정판으로 나온 책이라 책과 영상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자유의지의 과학.

내 의지라고 믿었던 게 내 의지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는 건 별로였지만 세상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게 조금 위로가 됐다.






이 넓고 무한한 우주에 우리 외에 누군가 있다는 가장 결정적인 단서이자 증거는 바로 우리, 창백한 푸른 점에 사는 인류다.

 

지구에 인간이 살고 있으며 문명을 이룩했으니 우주 어딘가에 외계인도 있을 거라는 생각도 사실이라면 우린 언젠간 외계인과 조우할 날이 있을 거 같다.

그게 내 생애가 아니기를 바랄 뿐.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인공지능이 어느 순간 목표를 세웠다고 가정해 보자. 이 목표와 인류가 추구하는 방향이 맞지 않는다면 바로 그때가 <터미네이터> 네 번째 시리즈인 '미래 전쟁'의 시작이다.

 

 

인공지능의 과학 편을 읽는데 미래가 불안불안해진다.

아직은 아니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이지만 인공지능은 빠르게 진화되고 있다.

영화에서 보여지는 미래가 거의 실현되고 있는 세상이니까 우리도 언젠가는 인공지능과 싸워서 인류를 지켜야 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물론 그런 날은 내 생에 오지 않을 거라 믿고 싶다.

인간이 편리한 것만 추구하다 결국 인공지능에게 인류의 자리를 뺏기는 날이 온다면 터미네이터에서처럼 인공지능 개발을 없애기 위해 타임머신을 타고 누군가가 올지도 모른다. 아니, 어쩜 누군가 이미 와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려울 거 같은 과학의 이야기를 흥미로운 소재와 재밌는 이야기로 복잡하지 않게 이해하게 만드는 책

<궤도의 과학 허세>

이 책을 읽고 나면 전문적이지 않더라도 어디 가서 '알은체'는 할 수 있을 거 같다.

어떤 개념을 머릿속에 각인시키는 건 어렵다.

그 어려운 걸 이 책이 말하고 있다.

방학 동안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소소한 이야깃거리가 생길 거 같다.

과학을 어렵게만 생각했다면 이 책을 통해 복잡한 개념을 쉽게 잡아 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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