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가능성 - 나에게로 돌아오는 그림 독서 여정
조민진 지음 / 아트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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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지극히 나의 기분과 상황, 주관에 따라 고른 서른두 권의 책과 서른일곱 점의 그림이 각각 짝을 이뤄 담겨 있다. 책과 그림을 내 이야기와 조합해 엮었다.

 

JTBC 기자였던 작가가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의 바탕이 되어 준 책과 그림들에 자신의 이야기를 엮은 글들이다.

어찌 보면 한창 정점의 시기에 퇴사를 결정했던 건 진정 "우아하게 살고 싶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상황에 빗대어 내 상황을 들여다보는 시간이었다.

내일의 가능성을 읽는 시간은.





나와 비슷한 성향을 지닌 사람의 자기 성찰은 곧 나의 성찰이기도 하다.

책 한 권, 그림 한 점에 담긴 저자의 생각과 느낌들을 오롯이 받아들여 내 것으로 흡수하는 시간이었다.

서점에서 얻는 위안.

읽은 책 보다 사둔 책들이 많지만 또 책을 사는 이유

오래 묵혀 두었던 책을 비로소 읽게 되는 타이밍

재독으로 다르게 보이는 의미 등

책과 그림, 영화를 통해 삶을 충전해 온 저자의 이야기가 오롯이 들려왔다.






세계를 건너가는 일은 이렇듯 자신을 완전히 새롭게 규정하는 일이다. 새로운 세계에서는 그 세계에 맞게 자신을 재정비해야 한다. 늑대도, 인간도 아니었던 모글리는 정글에서든 마을에서든 불안하고 불완전한 존재일 뿐이었다.

 

 

책과 그림, 영화 속 인물들을 통해서 우리는 세계를 건너간다.

가보지 못한 곳을 가고, 살아보지 못한 삶을 살고, 누군지 모를 사람들의 순간을 엿본다.

그 모든 경험들 중에서 같이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책을 읽는 동안 나도 나만의 생각을 공유하고 싶어졌다.

아직 머릿속 뜬구름에 지나지 않지만 언젠간 실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이 세상은 생각하는 모든 것이 가능해질 수 있는 세상이니까.

 

자유를 누리면서도 우아해지지 못한 나 자신을 반성하고

앞으로 좀 더 내면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누군가가 열심히 쌓은 시간 속을 여행하면서 나를 반성하는 시간이 좋다.

알았던 것들도 새로운 시선으로 보게 되었던 시간. 내일의 가능성.

제목처럼 <내일의 가능성>이 "내 일의 가능성"으로 이어지길 소망해 본다.

 

나를 찾고 싶은 사람

조용해지고 싶은 사람

지금 하고 있는 일들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읽어줄 당신에게, 내가 고른 책이 그림처럼 떠오르고 내가 선택한 그림이 마치 책처럼 읽힌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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