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하는 세계의 사랑 초월 1
우다영 외 지음 / 허블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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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기억을 마음속에 너무 오래 품으면 그 기억은 누구의 기억도 아니게 된다.

 

 

우다영, 조예은, 심너울, 문보영, 박서련

다섯 작가의 중단편이 담긴 <초월하는 세계의 사랑>.

이 책에 담긴 이야기들은 모두 어떤 이야기의 시발점이 될 것이다.

 

각자의 이야기의 프리퀄인 이야기들 앞에서 이후의 이야기들을 상상해 본다.

이후에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이들은 다음 이야기에서 어떤 존재들일까?

이 세계는 다음 이야기에서 어떤 작용을 할까?

 

SF 불모지라고 생각했던 한국에서 젊은 작가들이 뿜어내는 이야기들은 거대하지 않아서 좋다.

소소한 보통의 삶에서 일어날 수도 있을 거 같은 이야기들이 가지를 뻗어 전혀 다른 이야기와 세상으로 독자를 데려간다.

 

미래를 예견하는 사람들의 데이타를 모아 만든 AI.

그 AI는 대재앙을 예견한다. 결국 인공지능은 인간이 만들어 내는 데이타로 통계를 낼 뿐.

세상을 구할 수 있는 건 인간의 자정능력일 터. 과연 한 사람의 힘으로 대재앙을 막을 수 있을까?

 

무엇이든 집어삼키는 호수. 그 호수에 자신들에게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버리는 사람들.

그들이 버린 것들이 차올라 거대한 괴물을 토해내는 호수를 보며 자연을 인간을 위해 마련한 각종 재해들이 떠오른다.

 

운석 충돌 이후 생긴 초능력자들. 그들을 통제하려는 정부.

<커뮤니케이션의 이해>는 소통과 차별과 편견을 초능력을 가진 자들을 통해 보여준다.

인간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니까...

 

인간 유년의 기억칩을 이식받는 로봇.

이 로봇에게도 정체성이라는 게 있을까?

인공지능 로봇은 어째서 인간이 되고 싶은 걸까?

이런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

 

이 지구가 다른 외계행성 사람들이 죽은 후에 다시 태어나는 장소라면?

나는 어떤 행성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았을까?

어쩜 모든 생명체는 각각의 행성에서의 삶을 끝마친 후 다른 행성으로 이동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은 아닐까?

 

짧지만 기가 막힌 이야기들의 향연

<초월하는 세계의 사랑>

한국의 SF에는 무한한 인간애가 담겨 있어서 좋다.

이 다섯 작품들의 이후의 이야기들을 읽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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