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역사산책 : 한국사편 골목길 역사산책
최석호 지음 / 가디언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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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역사산책이 시리즈로 나오는 책인 걸 몰랐다.

이번에 나온 책은 한국사편으로 남촌, 운주사, 강릉, 경주의 길들을 따라 한국의 역사를 돌아본다.

각 단락 마지막엔 그 길에 대한 지도가 담겨 있어서 여행을 갈 때 참고하기 좋을 거 같다.

 

예전 서울역 역사는 일본 동경역을 본떠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동경역은 암스테르담 중앙역사를 본뜬 것이라고 한다.

말하자면 짝퉁의 짝퉁인 셈이다.

 





달리는 차를 위한 시설을 걷는 사람을 위한 테마파크로 바꾼다. 서울역으로 말미암아 나뉘어져버린 두 지역 보행자를 이어준다.

 

 

1970년 8월 15일 준공된 서울역고가도로는 2017년에 서울로 7017이 되었다.

철거 뒤 재시공하기로 한 것을 박원순 시장이 사람 중심 친환경 휴식공간으로 꾸민 것이다.

생긴지 얼마 안 되었을 때 가보았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더 나은 길이 되어 있으리라 믿는다.

 

남산은 일제강점기엔 총독관저와 조선신궁으로 망가졌고, 광복 뒤엔 중앙정보부가 들어서면서 서민들과 멀어졌다.

지금의 한옥마을은 수도방위사령부가 이전한 자리에 만들어졌다.






가람배치. 지명. 사찰명 등 불교 유적이라고 보면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러다 보니 궁색하게 미스터리라고 말한다. 그러나 도교 유적이라고 보면 미스터리는 스르르 풀린다.

 

 

운주사.

절이라고 생각했는데 불교와는 아무 관련 없는 이름이란다.

고려시대 흥했던 도교와 더 관련 있어 보인다.

운주사에 대한 이야기는 몰랐던 사실이라 더 흥미롭다.

이곳을 못 가봤는데 가보고 싶다. 이곳의 석탑들을 보고 싶다.

그리고 은하수 하늘길 따라 걸어 보고 싶고, 불사바위에서 운주사의 전경을 바라보고 싶다.

이름만 알고 있던 운주사. 이렇게 많은 볼거리가 있는 줄 몰랐다.

 

강릉은 예국 땅이라고 한다.

동예의 땅.

오죽헌이 있는 강릉 산책.

율곡 선생의 영정을 친일매국노가 그렸는데 그것이 아직도 그대로 걸려있다니 필자의 말대로 어서 빨리 바꿨으면 좋겠다.

 

경주는 몇 번 가봤지만 늘 가던 곳만 갔다 와서 그런지 좀 여유를 가지고 마치 경주에 사는 사람처럼 거닐다 오고 싶은 욕심이 있다.

월성 서성벽 기초층에서 인골 2구가 발견되었다.

월성이 튼튼하게 서 있기를 바라면서 사람을 제물로 바쳤다고 한다.

다음에 경주를 가게 되면 월성을 찾아 묵념이라도 드려야겠다.

경주 최부자집도 방문하고 싶다. 박정희가 빼앗은 최준 선생의 재산.

그것으로 박정희는 자신의 신화를 일구었고, 그 신화의 혜택을 받은 자들이 대한민국 곳곳에서 아직도 망령의 지배를 받고 있음이다.

 

글이 매끄럽지 않고 툭툭 끊어지는 문체라서 연결되는 느낌이 끊기는 불편함은 있지만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길들에 숨겨진 역사를 알아가는 과정이 흥미로운 책이다.

이 책에 나온 길들을 걸으며 책의 내용을 복기해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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