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다시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
헤더의 터닝페이지 지음 / 부크럼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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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세상을 살아가다 말이 통하는 사람을 만난다는 건 그와 나 사이에 모든 것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과 같다고도 볼 수 있을 거예요.

 

 

이 책에 담긴 20편의 영화 중에는 내가 못 본 영화도 있고 여러 번 본 영화도 있다.

책의 저자 헤더의 터닝페이지는 유튜버로 유튜브에서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생각 보다 깊이 있는 시선이 내가 보았던 영화들에 대한 느낌에도 영향을 주었다.

모든 창작 작품은 그것을 읽고, 보고, 감상하는 자들의 해석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듯 영화도 마찬가지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가 미처 못 보고 지나쳤거나

내가 느끼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내가 보지 못한 영화에 대한 느낌도 얻었다.

 

<바이 더 씨>

이 영화는 브란젤리나 커플이 신혼여행에서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

보지 못한 영화였기에 헤더의 터닝포인트가 전해주는 이야기들이 눈에 쏙쏙 들어온다.

브란젤리나 커플에게 이런 사연이 있었구나... 이 영화 꼭 봐야겠네.

어떤 결혼 생활을 하더라도 결혼한 사람들이 한 번쯤은 거쳐가는 감정이 있다.

그 감정을 잘 풀어낸 영화 같아서 봐야 할 영화 목록에 넣어둔다.

 

<클로저>

이 책에 담긴 클로저의 이야기를 읽고 예전에 내가 남겼던 클로저의 리뷰를 읽어 보았다.

느낌이 너무 상이해서 이 영화를 다시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의 나는 그때의 나와 어떻게 다르게 느끼게 될까?

다시 본다면 나는 이 책의 저자와 같은 느낌을 받을까?

 

 

행복, 사랑, 용기, 실수, 삶

다섯 가지 이야기에 담긴 4편의 영화들은 인생에 크든 작든 영향을 줄 것이다.

지금은 책으로 인생을 충전 중이지만 한때 나는 영화로 인생을 충전했었다.

 

영화를 통해 충전했던 많은 감정들이 나에게 자양분이 되어 주었다.

힘든 시기에 좌절하지 않고 마음의 풍요를 누릴 수 있었던 것도 영화 덕이었다.

그래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영화에 대한 깊이 있고 성실한 표현들이 참 와닿았다.

이미 본 영화는 나와는 다른 느낌으로 아직 보지 못한 영화는 헤더의 감각을 빌려서 이해해 보고 싶어졌다.

 

누군가 저에게 영화사에 길이 남을 참신한 영화를 한 편 꼽으라고 한다면 전 이 영화 <러빙 빈센트>를 고르고 싶습니다. 약 100여 명의 유화 전문 화가들이 6만 점 이상의 유화를 그려 만들어 낸 세계 최초의 유화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입니다.

 

<러빙 빈세트>는 작품에 대한 찬사를 많이 들었지만 선뜻 눈이 가지 않는 영화였다.

몇 번을 시작하다가 만 영화였는데 아마도 처음 접하는 이질감이 선뜻 영화에 몰입하기를 방해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한동안 영화를 안 보던 눈에 이 영화가 더욱 낯설게 보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헤더의 <러빙 빈세트> 얘기를 읽고 보니 이런 영화를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찾아봐야겠다.







내게도 추천하고 싶은 영화가 있다.

열린 마음과 열린 사고를 가지고 싶을 때 <라따뚜이>

가장 편견스러워 보이는 사람이 열린 마음을 보여줬을 때 사람들은 감동한다.

그래서 레미와 렝귀니 보다 안톤 이고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누구에게나 다시 보고 싶은 영화가 있다.

제목처럼 우리 모두에게는 다시 보고 싶은 영화가 있을 것이다.

한 번쯤 시간을 내어 그런 영화의 목록을 만들어 두는 것도 좋을 거 같다.

나중에 시간이 남거나, 내 안의 모든 것이 방전되어 무얼 하면 좋을지 모를 나를 위해서 나만의 영화 목록을 만들어 두면 도움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간접 경험이 어떨 땐 가장 좋은 기분전환이 되기도 하니까.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나와는 다른 시선으로 느낄 수 있는 시간이

영화를 자주 접하지 않는 분들에겐 수많은 영화들 중에 뭘 골라야 할지 고민할 필요 없이 이 책의 목록에 있는 영화들이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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