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 메시지보다 메신저에 끌리는 8가지 프레임
스티브 마틴.조지프 마크스 지음, 김윤재 옮김 / 21세기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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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왜 사람들이 특정한 메신저와 그들의 메시지에만 귀를 기울이고 받아들이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지, 또 반대의 경우 그 이유는 무엇인지 탐구하려는 목적으로 집필됐다

 

 

표지만 보면 이 책은 김경일 교수의 책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다.

이 책의 내용을 적절히 활용한 띠지를 사용해서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메신저로 김경일 교수를 선택한 출판사의 의도다.

김경일 교수의 강의를 들은 적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을 읽어봐야 할 책으로 생각할 것이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이 사회의 메신저가 가진 특징을 파악해야 하는 이유는, 그들이 '우리가 누구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지, 우리가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또한 우리가 어떤 사람이 될지'에 이르기까지 근본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그 메시지를 듣는 대상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신뢰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메신저를 찾아내는 일이다.

이 책에서는 그 메신저의 종류를 하드 메신저, 소프트 메신저로 구분하고 있다.

 

하드 메신저는 '뛰어난 지위'를 소유하고 있거나 혹은 소유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사람을 일컫는다.

그들의 특징은 사회경제적 지위, 역량, 지배력, 매력이다.

 

소프트 메신저는 대중과의 유대감이 좋은 사람이다.

그들의 특징은 온화함, 취약성, 신뢰성, 카리스마이다.

 

책에 여러 가지 실험과 예를 들고 있지만 내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싶다.

나는 주로 책을 읽고 서평을 쓰지만 한동안 서평단을 직접 뽑았다.

처음 서평단을 뽑았을 때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미서평이나 지각 여부였고, 그다음으로는 역시 블로그 방문자 수를 보았다.

방문자 수가 많으면 당연히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이 다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방문자 수가 많고 좋아요가 많다고 해서 서평을 잘 쓴다고 볼 수 없고, 그것이 책을 선택하는 기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블로그나 인스타나 좋아요의 숫자는 거의 발품과 맞먹는다.

내가 좋아요를 누른 숫자의 절반 정도만 되돌아와도 성공한 것이다.

그렇다고 그 숫자의 모든 사람들이 그 글을 읽었을까?

 

대부분은 각자 신뢰하는 사람들이 따로 있다는 것이다.

이 사람이 추천하는 책이라면 믿고 읽는다. 라는 믿음.

팔로워 수는 별로 없지만 신뢰와 친목을 잘 다져서 찐팬을 가진 사람이 진정한 메신저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것이 수천 명의 팔로워를 가진 사람들 보다 양질의 리뷰는 물론 새로운 독자까지도 생성해 낼 수 있다.

물론 책의 판매로도 이어진다.

 

 

 


 

 

이 책은 설득의 심리학의 저자 스티브 마틴과 심리학자인 조지프 마크스의 조합은 다양한 실험과 에피소드들을 활용해 메신저가 가진 권위, 외모, 착용하는 명품들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받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의 특징을 통해서 영향력 있는 메신저가 되려면 어떠해야 하는지도 배울 수 있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지금 우리가 정말 신경 써야 하는 건

메신저들의 말발이 아니라 그들의 메시지가 진정성이 있는지 없는지를 가려내는 것이다.

메신저가 되기 위해 무얼 해야 할까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짜 메시지가 어떤 것인가를 가려내는 마음의 소리를 갈고닦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보가 우수수 쏟아지고 있는 현실에 살고 있다.

옳고, 정확한 메시지를 알아내어 '잘' 전달하는 진정한 메신저를 만나고 싶다.

하드 메신저보다는 소프트 메신저로 살아가고 싶은 바람이 들었다.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끼치기 위한 메신저가 되기보다는 '도움'이 되기 위한 메신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당신은 어떤 메신저가 되고 싶은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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