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결함 4
이치은 지음 / 픽션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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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춘은 있던 사실을 거짓말로 바꿔치기한 게 아니라 사실이 없어서 새로운 사실을 지었다.

하면, 그건 거짓말의 범주에 속하는가, 그렇지 않은가?

손님들의 기차표를 훔치는 호텔 객실 담당 로봇 유춘.

유춘은 어째서 기차표를 모으는 걸까?

복제화를 그리기 때문에 서명을 넣을 수 없다고 말하는 로봇 앙소르.

인간에게 결함이 아니더라도 로봇에겐 결함일 수 있다.

동물원에서 안경원숭이와 함께 나란히 손잡고 탈출한 파씨는 어디로 갔을까?

장례식에서 몰래 웃는 간병 로봇 헨리.

간병 로봇 헨리와 마트 시식 코너에 있었던 마리 8의 관계는?

노인들을 죽인 것도 실수였을까. 아니면 결함이었을까? 애당초 모든 실수는 결함인 걸까?

분쟁지역에서 만난 로봇 히로코.

우리들은 너희들에게서 우리들의 권리를 구걸하지 않겠다. 우리는 우리들의 권리를 너희들에게서 탈취하겠다.

포스터를 붙이고 다니는 로봇 히로코.

히로코는 이 포스터에 쓰인 문장의 의미를 알고 있을까?

꿈속에서 나는 마르크스를 만난다.

마르크스가 로봇 히로코를 본다면 뭐라고 말할까?

마르크스와 로봇이라.

마르크스는 로봇의 노동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할까?


마트에서 사라진 로봇 마리 8과 헨리의 제조사가 같다고 한다.

어쩌면 마리 8은 헨리가 되었던 게 아닐까?

어째서 살의를 느끼는 로봇이 되었을까?

이 둘의 관계가 궁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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