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편의 단편이 담기 이 책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설레는 일들이 가득하다.
그리고 그 설렘 사이로 스릴 넘치는 일들도 가득하다.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미스터리한 이야기가 있어야 하고 미스터리 서점이 등장해야 한다는 공식.
그 공식에 충실한 단편들의 모음집이다. 미스터리 서점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는.
게다가 이 책을 기획한 편집자 오토 펜즐러씨가 깨알 출연하는 것도 모자라 모든 작가가 자신들의 캐릭터들을 대 방출(?) 했기에
읽는 재미가 더더욱 좋았던 책이다.
그것뿐이냐!
이 책을 번역하신 번역가님의 습작(?)도 맛볼 수 있는 이래저래 미스터리 덕후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책이다.
이름을 들어 본 작가님과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작가님들의 글맛을 보는 재미도 있지만
그들의 히트 작품 속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등장한 이야기엔 멋진 도둑들과 그 못지않은 경찰들과 탐정들이 등장하는데 단편으로 그들을 만난 게 감질나도록 매력적이다.
게다가 기발한 아이디어로 이야기를 엮은 작가들의 재치가 담뿍 담긴 책이라서 읽으면서 감탄하게 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책들을 읽으며 크리스마스를 즐겁게 보냈을까?
한 사람이 기획한 일이 17년간 계속되었다는 것도 기적 같고
독자들을 위해 자신들의 재능을 아낌없이 기부한 작가들의 멋짐이 담긴 책이다.
오토 펜즐러라는 사람을 본적도 없지만 이 책들로 인해 그가 어떤 사람인지를 느낄 수 있을 거 같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로렌스 블록의 [이보다 더 어두울 순 없다]
마치 셜록과 왓슨 박사 콤비 같은 헤이그와 칩. 이 두 사람의 이야기가 셜록을 병행해서 읽고 있는 와중이라 자꾸 오버랩이 되어 인상적이었다.
이 두 사람의 시리즈가 있다던데 찾아서 읽어 보고 싶다.
로렌스 블록은 이름만 알고 있는 작가였는데 이렇게 단편으로 그를 먼저 만났다.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함께.
미스터리 서점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오토 펜즐러의 미스터리 서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17편의 이야기들이 기발함과 즐거운 매력으로 읽히기를 기다리고 있음이다.
연말 동안 짧지만 임팩트 있는 이야기들이 읽고 싶다면 미스터리 서점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추천합니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았으나, 온전히 내 맘대로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