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대넓얕의 세 번째 이야기이자 삶의 가장 어려운 부분을 이야기한 제로 편.
우주 : 세계의 탄생
인류 : 인관과 문명
베다 : 우주와 자아
도가 : 도리와 덕성
불교 : 자아의 실체
철학 : 분열된 세계
기독교 : 교리와 신비
이렇게 나누어진 이야기들은 결국 전체를 아우른다.
1편과 2편을 아우르는 제로 편.
채사장의 글을 읽으며 얼마나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는 사유의 시간을 가지면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사람의 관심사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
이 사람의 세계관은 어떤 걸까?
이 사람은 어째서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됐을까?
어쩌면 스치듯 우리도 이 책안에 담긴 것들을 배우고, 궁금해하고, 생각해 봤을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는 정도는 되지 못했다.
그 이유는 우리는 배우고 궁금해하며 생각은 해봤지만 딱! 거기까지 밖에 못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내면을 갈고닦지 못한 사람들에게 자신을 한 번 돌아보게 만드는 글이다.
세계를 생각하기보다는 눈앞의 현실만 생각하며 살다 보니 나 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나 하나쯤이야.
나 정도야.
그 정도쯤이야.
이렇게 모두가 ~쯤이야 하는 생각들로 정신없이 살다 보니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좁을 수밖에 없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안다는 진리는 지대넓얕을 읽고 나서 조금 더 그럴듯해졌다.
뭔가 세상의 틀을 알아간다는 재미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