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실, 캠핑카, 달리는 차, 고속도로, 납치, 희망.
어딘가에 있다는, 어딘가에 살아 있다는 그 부질없는 희망.
고속도로를 달리듯이 속도감 있는 이야기를 만났다.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 펼쳐지고, 이해할 수 없는 현상들이 일어나고,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도처에 숨어 있는 이야기 한 편.
다 읽고 나면 한 편의 이야기를 읽은 것인지 여러 편의 이야기를 종합한 것인지 모르게 된다.
디 아더 피플은 더더욱이.
다크 웹.
그 안에 그들이 있다. 디 아더 피플.
내 복수를 대신해주고 그에 대한 빚으로 그들이 원할 때 나도 누군가의 복수를 해줘야 한다.
모든 정상적인 것들의 눈을 피해 음지에서 완벽하게 움직이는 알 수 없는 조직.
게이브는 그날 이상한 광고 전단지를 덕지덕지 붙인 자동차 뒷좌석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딸 이지를 본다.
설마설마하면서 따라가지만 놓쳐버리고 집으로 전화했을 때는 모든 상황이 끝난 뒤였다.
아내와 딸은 무참히 살해되었고, 경찰은 그를 용의 자로 몰았다.
아무도 그를 믿어 주지 않았고, 그의 과거지사도 털렸다.
딸이 살아있다고 말해도 그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그는 고속도로를 전전하는 운전자가 되었다.
딸이 사라진 고속도로 휴게소마다 전전하며 전단지를 돌리고 있다. 3년 동안.
쵸크맨으로 신성같이 나타나 그 해 여름을 흔들어 놓았던 튜더.
애니가 돌아왔다로 작년에 무수한 의혹(?)을 남겼던 그녀가 그보다 더한 이야기로 찾아왔다.
이쯤 하면 여름의 전령쯤 되려나?
죄를 짓고도 합당한 벌을 받지 않는 범죄자가 있다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무참히 죽이고도 사소한 벌만 받고 풀려나는 범인을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