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섭 작가의 친구에 대한 글을 무척 공감하면서 읽었다.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기에.
소설보다 에세이가 쓰기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에세이를 통해 본 작가들이 훨씬 다정하게 느껴진다.
그들의 일상과 그들의 속내를 엿 본 느낌이 즐겁다.
이 언젠가 프로젝트가 계속되길 바란다.
멤버는 바뀌더라도.
글을 향한 열망을 가진 새로운 멤버들이 독자와 바로 연결되어 따뜻한 응원을 받으며 자신들의 글을 더 깊이 있게 써낼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이런 즐거운 일들이 더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무엇을 읽을까? 고민스러울 때 집어 들기 좋은 책이다.
책을 선물하고 싶은데 네가 어떤 글을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어! 하며 건네기 좋은 책이다.
책을 안 읽는 사람에게도 책을 읽게 만드는 책이 될 것이다.
누군가 무엇을 먹겠냐고 물어볼 때 대답하기 싫을 때가 있다.
나도 뭘 먹고 싶은지 몰라서 그냥 '아무거나' 라고 말했는데
찰떡같이 알아들은 친구가 내 입맛에 꼭! 맞는 것을 찾아다 주었을 때 느끼는 그 행복감.
이 책을 읽고 난 나의 기분이 그런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