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는 '투자의 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세계 3대 투자가이다.
예일대에서 역사를 옥스퍼드에게 철학, 정치, 경제학을 공부한 로저스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남다르다.
그의 남다른 통찰력은 그가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서 직접 건져올린 것들이다.
누구보다 빠르게 성공했고, 그만큼 빠르게 실패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다.
이 책에 담긴 앞으로의 전망과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다고 해서 얼마만큼 내 실생활에 써먹을 수 있을지 나는 잘 모르겠다.
나는 투자가도 아니고 주식을 하는 사람도 아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어 두는 이유는 세상 돌아가는 방식을 알기 위해서다.
* 한반도는 '세상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가 될 것이다.
그는 한국의 저출산율로 인한 인구 감소와 고령인구의 증가로 인한 사회적 비용 등이 앞으로의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테지만, 만약 북한과 통일을 이룬다면 그 문제들이 해결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런 의미에서 통일된 한반도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다. 다만 주변국의 변수를 염두에 두어야 하겠지만.
북한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하는데 한국 내에서는 그러한 변화를 감지하기가 어렵다.
그는 북한이 중국처럼 개방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지금 상황을 봐서는 그렇지 않을 거 같다.
통일 한국이 이 세계적인 투자가에게는 매력적인 곳인가 보다. 통일이 된다면 말이지만.
* 큰 가능성을 간직한 일본
일본을 좋아하는 로저스지만 일본에 대한 평가가 좋지만은 않다.
일본이 계속 폐쇄적인 정책을 편다면 일본은 오래지 않아 사라질 거라 단호하게 말한다.
지금 아베가 하는 짓을 보면 틀린 말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폐쇄적인 나라는 발전하지 못한다는 로저스의 말에 동감한다.
* 중국, 세계의 패권국에 가장 근접한 나라
미국이 점점 힘을 잃어가고 그다음 세계 경제를 이끌어 갈 주역으로 중국을 꼽았다.
값싼 노동력과 자본으로 전 세계 부동산 값을 올리고, 전 세계로 해외여행을 보내서 중국인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중국에 대한 전망은 속이 쓰리다.
하지만 중국도 점점 채무가 늘어나고,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기 시작하게 되면 그 끝은 어떻게 될까?
중국과 대만이 통일될 거라는 전망도 내놨는데 과연? 그럴까 싶다.
통일보다는 무력 흡수시키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지금 홍콩에 하는 짓을 보면 그다음이 대만이라고 말해도 될성싶기 때문이다.
역사도 지들 맘대로 고쳐대고, 모두가 중국 거라고 우겨대는 그들의 행태를 보면 중국이 아시아의 강자인 건 맞지만 그만큼 우려되는 나라이기도 하다.
인구수도 많고, 전 세계로 자국민들을 보내서 정착하게 만드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중국의 행동를 보자면 언젠가 전 세계의 인구 절반 이상이 중국인이 될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지금 미국과 대등한 관계에서 힘겨루기를 할 수 있는 상대는 중국뿐이다.
트럼프가 큰소리치고 있지만 결국 자기들 손해.
* 아시아를 둘러싼 대국들
러시아에 대한 로저스의 해석은 신선하다.
러시아의 농업이 발달하고 있다니, 이것이야말로 미국의 깽판이 불러온 나비효과가 아닌가!
인도는 주목해야 하는 나라다. 언제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