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 - 짐 로저스의 어떤 예견
짐 로저스 지음, 전경아.오노 가즈모토 옮김 / 살림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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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흐름으로 세상의 변화를 읽고 앞을 내다보면,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게 떠오르는 법이다. 다른 사람과 다르게 생각는 것, 이것이 오늘의 나를 있게 한 힘이라고 지금도 믿고 있다.



짐 로저스는 '투자의 신'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세계 3대 투자가이다.

예일대에서 역사를 옥스퍼드에게 철학, 정치, 경제학을 공부한 로저스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남다르다.

그의 남다른 통찰력은 그가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서 직접 건져올린 것들이다.

누구보다 빠르게 성공했고, 그만큼 빠르게 실패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다.

이 책에 담긴 앞으로의 전망과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다고 해서 얼마만큼 내 실생활에 써먹을 수 있을지 나는 잘 모르겠다.

나는 투자가도 아니고 주식을 하는 사람도 아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어 두는 이유는 세상 돌아가는 방식을 알기 위해서다.

* 한반도는 '세상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가 될 것이다.

그는 한국의 저출산율로 인한 인구 감소와 고령인구의 증가로 인한 사회적 비용 등이 앞으로의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테지만, 만약 북한과 통일을 이룬다면 그 문제들이 해결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런 의미에서 통일된 한반도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다. 다만 주변국의 변수를 염두에 두어야 하겠지만.

북한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하는데 한국 내에서는 그러한 변화를 감지하기가 어렵다.

그는 북한이 중국처럼 개방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지금 상황을 봐서는 그렇지 않을 거 같다.

통일 한국이 이 세계적인 투자가에게는 매력적인 곳인가 보다. 통일이 된다면 말이지만.

* 큰 가능성을 간직한 일본

일본을 좋아하는 로저스지만 일본에 대한 평가가 좋지만은 않다.

일본이 계속 폐쇄적인 정책을 편다면 일본은 오래지 않아 사라질 거라 단호하게 말한다.

지금 아베가 하는 짓을 보면 틀린 말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폐쇄적인 나라는 발전하지 못한다는 로저스의 말에 동감한다.

* 중국, 세계의 패권국에 가장 근접한 나라

미국이 점점 힘을 잃어가고 그다음 세계 경제를 이끌어 갈 주역으로 중국을 꼽았다.

값싼 노동력과 자본으로 전 세계 부동산 값을 올리고, 전 세계로 해외여행을 보내서 중국인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는 중국에 대한 전망은 속이 쓰리다.

하지만 중국도 점점 채무가 늘어나고,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기 시작하게 되면 그 끝은 어떻게 될까?

중국과 대만이 통일될 거라는 전망도 내놨는데 과연? 그럴까 싶다.

통일보다는 무력 흡수시키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지금 홍콩에 하는 짓을 보면 그다음이 대만이라고 말해도 될성싶기 때문이다.

역사도 지들 맘대로 고쳐대고, 모두가 중국 거라고 우겨대는 그들의 행태를 보면 중국이 아시아의 강자인 건 맞지만 그만큼 우려되는 나라이기도 하다.

인구수도 많고, 전 세계로 자국민들을 보내서 정착하게 만드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 중국의 행동를 보자면 언젠가 전 세계의 인구 절반 이상이 중국인이 될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지금 미국과 대등한 관계에서 힘겨루기를 할 수 있는 상대는 중국뿐이다.

트럼프가 큰소리치고 있지만 결국 자기들 손해.

* 아시아를 둘러싼 대국들

러시아에 대한 로저스의 해석은 신선하다.

러시아의 농업이 발달하고 있다니, 이것이야말로 미국의 깽판이 불러온 나비효과가 아닌가!

인도는 주목해야 하는 나라다. 언제든.


무역전쟁이 절대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거기에 있다. 즉, 소수 노동자를 보호하려다 그보다 더 많은 사람을 고통에 빠뜨리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그러한 경위를 모른다.



* 투자의 원칙

 
여러분이 무슨 일을 하든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은 전부 최종적으로 여러분의 인생에 영향을 미친다.



이 말은 새겨야 할 거 같다.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알아야 하는 이유가 저 말에 있기 때문이다.

성공엔 기다림과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눈을 키우는 것이 필수요소다.

남들 얘기를 듣고 투자하는 것보다는 자신이 발품을 팔아서 정보를 직접 얻는 것이 가장 좋다.

이건 진리다.

앉아서 편하게 돈 벌려고 하는건 앉아서 편하게 다 날리는 지름길이다.

* 돈과 경제의 미래

얼마 전 읽은 초예측 부의 미래에서도 나왔던 비트코인과 블록체인이 나와서 반가웠다.

인공지능의 발달로 많은 것들이 변할 것이다.

실제로 많은 은행 지점들이 문을 닫았고, 현금보다는 카드나 앱 결제가 주를 이루고, 사람 손은 점점 AI로 대체되고 있다.

게다가 그러한 현상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서 그 규모가 확~ 앞당겨져 왔다.

이제 인공지능이 많은 부분에서 인간을 대신할 것이다.

AI와 블록체인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시대에 있다.

우리는 변화를 인지하고도 인정하는 속도는 인지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 결국 도태되고 만다.

투자는 늘 몇 걸음 앞서는 눈이 있어야 가능하다.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미래를 살지 못한다.

짐 로저스의 예상이 얼마만큼 맞을지는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알게 될 것이다.

그가 예상한 것들이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짐 로저스는 세상을 보는 남다른 '촉'을 가졌다.

그것을 들여다본 것만으로 이 책을 읽은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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