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은 사람의 가치관을 뒤흔들 수 있는 강렬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혼다 데쓰야의 글은 처음이다.
무심하게 흐르는 사람들의 과거가 그들을 다르게 보이게 만들지 않는다.
독자는 그들의 과거를 앎으로써 그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
그래서 이야기가 끝나고 나면 내가 믿고 있는 사실들에 대해 다시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죗값을 치른 사람들은 어째서 사회에서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걸까?
어쩜 우리 모두가 끼고 있는 편견이란 색안경이 그들의 죄만 볼 뿐 그 사람을 보지 않아서인지도 모르지.
많은 생각이 필요한 이야기다.
그들을 말없이 품어주는 준코의 이야기가 바로 작가가 하고 싶은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곳에서 다시 모진 마음을 먹거나, 사람 노릇을 하지 못한 채로 스러지거나, 아니면 아예 인생에서 사라질 수밖에 없는 선택지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
그 한 걸음을 내딛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한 사람들.
하지만 사회는 그들이 내민 손을 외면하기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