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은 알고 있다>는 요시다 슈이치의 다카노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다.
두 번째 이야기이지만 다카노의 과거로 돌아가기 때문에 사실상 첫 번째 이야기라 해도 무관하다.
외딴섬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다카노와 야나기.
야나기에게는 지적 장애가 있는 동생 간타가 있다.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이 두 소년에겐 은밀한 비밀이 있다.
바로 그들이 산업 스파이라는 것이다. AN 통신에 속해 있는 이들은 어릴 때부터 그들 손에 길러져 스파이로 자란다.
18살이 됨과 동시에 임무를 부여받고 본격적인 스파이가 된다.
서른다섯까지 살아남는다면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고 자유를 누릴 수 있다.
다카노의 과거는 끔찍했다.
그 끔찍함을 잊고 새롭게 시작한 인생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언제나 감시의 눈과 언제나 죽음을 앞에 두고 있는 조직의 조직원들에게 희망찬 앞날 같은 것은 사치다.
다카노에게도 한줄기 빛 같은 풋사랑이 찾아오지만 그것조차도 사랑인지를 깨닫지 못하는 다카노의 모습이 안쓰럽기 그지없다.
그런 다카노에게 야나기와 간토는 형제와 다름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야나기는 다카노에게 자신은 탈출할 거라 말하며 자신이 없어지면 동생을 지켜달라고 말한다.
그리고 말도 없이 야나기는 섬에서 자취를 감춘다.
18살이 되면 본격적으로 조직을 위해 일해야 하는 그들의 가슴에 조직은 폭탄을 심는다.
24시간 안에 연락이 닿지 않으면 언제 죽을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