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감으로 승진한 해미시는 부하직원 윌리가 끊임없이 쓸고 닦고 하는 데 질려버린다.
게다가 마을에 여행용 주택으로 개조한 버스 한 대가 들어왔는데 그 소유주 숀이 왠지 꺼림직하다.
빛나는 미모를 자랑하는 숀은 자신을 여행자라 칭하며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뭔가 께름직한 느낌을 가진 해미시가 경고해도 마을 사람들은 그런 해미시를 더 조롱하며 숀을 감싼다.
조용하고 잔잔한 로흐두 마을.
어찌 보면 그동안의 살인 사건으로 보건대 로흐두는 조용한 마을이라는 별명이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마을 여인네들이 숀에게 친절하게 굴고, 숀과 함께 여행하는 입에 걸레를 물고 있는 욕쟁이 셰릴은 해미시에게 듣보잡 욕의 세리머니를 연출한다.
한가한 마을에 달갑지 않은 불청객이 여행자인 척 굴며 마을 사람들을 사로잡고, 프리실라에게까지 마수를 뻗치고,
경찰서엔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쓸고 닦기를 반복하는 윌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해미시.
게다가 마을에 하나 있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에 주인의 조카가 왔는데 엄청 아름다운 여자였다.
그 아름다움에 빠진 윌리가 하라는 경찰 일은 뒷전에 두고 레스토랑 청소를 도맡아 하는 걸 보는 해미시의 짜증은 하늘을 찌를 듯하다.
게다가 목사님까지 자신의 믿음을 잃어버리고 교회에서 광적인 연설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던 그때.
숀이 자시의 버스에서 얼굴이 뭉개진 채 시체로 발견된다.
과연 이 잘생긴 인기남은 누구의 손에 죽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