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리의 비밀스러운 밤 브라운앤프렌즈 스토리북 2
김아로미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브라운 & 프렌즈 스토리북스 2

라인 프렌즈의 캐릭터들이 이야기로 재탄생했다.

그중 노랗고 앙증맞은 캐릭터의 이름은 샐리다.

 

                            

일이 일찍 끝나면 일찍 퇴근해도 되는 거 아냐?

계획 없이 사는 게 계획이고

내일 날씨는 내일 걱정하고

퇴근하고 싶어서 출근하고 싶어 하는 샐리.

 

계획도 없고, 직장도 없고,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서 아침형은 되기 힘든 샐리지만

그녀는 친구들을 기쁘게 해주고, 친구들의 고민거리를 해결해주는 해결사이기도 하다.

 

 

 

 

 

 

난 원래 기념하는 걸 좋아해. 내가 좋아하는 걸 하는 건 내 마음이지.

 

 

 

항상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하는 샐리의 삶이 참 매력 있다.

남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톡~ 쏘는 사이다 발언으로 듣는 이의 가슴을 서늘함과 동시에 상쾌하게 해준다.

남들이 연말에 새해 계획을 세우는 동안 그날그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계획 같은 건 신경 쓰지 않는 그 쿨한 방식도 맘에 든다.

 

나와 샐리의 공통점이라면 바로 저 무계획이 상책. 이라는 것이다.

나 역시 계획 같은 거 세우지 않은지 오래됐다.

계획은 세울 때만 필요한 거지 실천을 위한 행동이 따라주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나 마찬가지이기에

그날그날이 모여 미래가 된다면 그냥 그날그날 나 살고 싶은 대로 남에게 피해 주지 않으면서 살면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샐리를 읽는 동안 즐거웠다.

은근 통쾌함을 자랑하는 캐릭터의 매력에 빠졌기에.

 

이모티콘으로 알게 된 캐릭터들에 생명을 불어 넣으니 새삼 그들이 살아 있는 생물처럼 느껴진다.

평소 그저 기분을 나타내는 용도로만 써오던 이 캐릭터들에게도 이야기가 있다는 걸 알게 되니 앞으로 이들을 만나게 될 때마다 그들의 특성대로 해석될 거 같다.

 

친구들의 해결사를 자처하지만 친구들에게 말 못 하는 비밀을 가지고 있는 이 샐리가 자꾸 내 마음을 빼앗는다.

나도 샐리처럼 친구들에게 더 관심을 주고, 그들에게 더 좋은 친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샐리답게 살아봐야겠다.

걱정 거리가 있을 때마다 걱정 다이어리에 적어두고 잊어버려야지.

그렇게 걱정거리를 묻어 버리고 샐리처럼 살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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