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하고
화산까지 폭발해서 용암이 흐르는 순간에도
게임의 규칙을 기억한 아이들은 계속 주사위를 던집니다.
게임을 끝내야만 하기 때문이죠.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지만
끈기와 인내심이 부족하고, 무엇을 해도 끝맺음을 맺지 못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담긴 그림책입니다.
어떤 곤란한 상황이 오더라고 끝을 보지 않으면 절대 끝나지 않는다.
세상일이 그렇죠.
마무리가 안된 것은 늘 후회나 좌절감으로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으니까요.
단순한 이야기 같지만 단순하지 않은 삶의 지혜가 담긴 이야기네요.
사실적인 그림체와 흑백 톤의 그림이지만
컬러풀한 느낌이 드는 묘한 그림입니다.
영화 쥬만지의 원작입니다.
영화의 느낌을 지우고 책을 읽기를 추천합니다.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했네요.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깨닫게 하기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재밌고 상상력을 발휘한 이야기가 최고라는 걸 다시금 느꼈습니다.
주디와 피터가 내다 버린 게임기를 옆집 말썽꾸러기 형제가 들고 사라지는 모습 때문에 이 이야기는 절대 끝나지 않을 거 같네요.
어쩜 쥬만지는 우리 모두의 손에서 주사위가 던져지길 기다리는 이 세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도 열심히 주사위를 던져야 합니다.
끝은 봐야 하니까요.
끝까지 가지 않으면 쥬만지의 악몽은 계속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