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시가 장난전화를 받고 출동한 날 시노선에서도 일이 벌어진다.
메인워링과 시노선의 알코올중독자 샌디 카마이클이 사라진다.
그리고 며칠 후 사람의 뼈가 공터에서 발견된다.
이 뼈는 사라진 두 사람 중 누구의 뼈일까?
어쩌다 저렇게 뼈만 남은 모습으로 발견됐을까?
해미시를 못 잡아 먹어 안달 난 블레어가 파견되고 역시나 해미시는 사건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해미시가 누구인가?
블레어가 사라지라고 해서 사라질 위인이 아니다.
그럴수록 더더욱 마을 사람들 사이를 느적느적 다니며 정보를 캐고, 단서를 찾아낸다.
작은 공동체 같은 마을.
그곳에서 왕 노릇 하고 싶어 하는 외지인.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
저마다의 비밀은 서로의 가림막이 되거나 은폐가 되어 준다.
그러나 외지인은 그 무엇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이 시리즈의 재미는 해미시의 새로운 모습이 매 시리즈마다 등장한다는 것이다.
시노선에서의 해미시는 좀 더 능청스러우면서도 자기 실리를 챙기는 쪽으로 더 발전했다.
하물며 남녀 간의 관계에서도.
그리고 살인은 조금씩 더 잔인하게 발전한다.
바닷가재가 그렇게 끔찍하게 느껴지다니 정말 눈으로 읽고도 못 믿겠다.
그래서 맛있는 건가?
한 걸음 더 다가온 프리실라.
한 걸은 더 느긋해진 해미시.
다음번 이야기에선 해미시의 어떤 모습이 공개될지 궁금하다.
읽을수록 묘한 매력을 발산하는 해미시 맥베스.
이 촌 동네 순경에겐 은근한 매력이 있다.
자꾸 궁금하게 만들고 자꾸 의외의 모습을 알아가게 만든다.
그래서 해미시 맥베스는 은근하게 독자를 중독시킨다.
그것이 해미시를 읽게 만드는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