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 마야의 모험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28
발데마르 본젤스 지음, 천은실 그림, 강민경 옮김 / 인디고(글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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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마야의 모험.

어린 꿀벌이 자신의 벌집을 나와 세상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곤충들을 만나면서 인생을 배우는 모험 이야기.

마야의 꿈은 인간을 만나는 것이다.

아름다운 인간.

그러기 위해서 마야가 거쳐간 곤충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마야에게 세상을 가르쳐 준다.

 

 

 

 

 

 

 

 

 

 

 

마야는 행복하고 자유롭게, 자신만의 방식대로 삶을 즐기고 싶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어떤 일이든 견뎌낼 자신이 있었다.

 

세상을 모르는 어린 꿀벌은 얼마나 호기로운가!

세상이 어떤 모습으로 자신을 맞이할지 알지 못하는 자들에겐 마냥 아름답고 찬란한 것이 바로 세상이다.

마야는 경험이란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재산이며 자신을 희생할 가치가 있는 삶이라고 생각했다.

 

 

마야가 일벌로서의 삶을 택했다면 결코 알 수 없었던 삶의 경험들.

세상엔 다양한 동물이 존재하고,

저마다의 방식대로 살고 있으며,

친절을 가장한 채 접근해서 언제든 잡아먹을 때만을 노리는 부류가 있다면,

자신이 아는 것을 아무 대가 없이 알려주는 부류도 있고,

남의 친절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류도 있으며,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깨닫지 못하고 움츠리고 사는 부류도 있고,

스스로 잘난척하느라 함정에 빠지는 줄도 모르는 부류도 있었다.

그냥 무리 지어 꿀이나 나르는 생활을 했다면 결코 알 수 없었던 세상이었다.

낯선 곤충과 친구가 되기란 쉬운 일이 아니구나. 저마다 생각이 다르니까.

 

 

그래도 마야의 긍정적이고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마음이 많은 곤충들에 닿아서 친구가 되었다.

단순한 동화 같은 이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세상엔 다양한 개성들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 개성들을 존중하지 않을 때 자신의 개성도 존중받지 못한다는 걸 배우게 된다.

존중받고 싶으면 먼저 존중하라.는 단순한 진리.

하지만 지키기는 어려운 진리다.

소설가이자 시인의 마음에서 나온 이야기가 천은실 작가의 그림과 함께 신비로운 앙상블을 이루었다.

예쁜 그림과 단순한 이야기가 상황에 따라 가장 큰 울림이 될 때가 있다.

꿀벌 마야의 모험과 함께 서로의 개성을 존중하는 법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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