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가난 때문에 고통받은 시인은 그럼에도 타인에게 용서를 빈다.
그들의 배고픔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배고팠던 자만이 배고픈 자를 이해하는 아이러니.
파라와는 다르게 단명했던 바예흐의 고단한 삶이 가슴 아프다.
라틴 아메리카.
무언가를 빼앗겨 본 사람들의 정서는 통하는 게 있다.
그래서 영미문학 보다 라틴 문학에 우리와 더 일맥상통하는 느낌이 있는 거 같다.
이 시인들은 모두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많은 뮤즈를 거느린 바람둥이였다.
정열의 라틴 문화 속에서 자란 시인들답다.
생소함이 익숙함으로 자리 잡기에 좋은 시작이다.
서가명강 일곱 번째 이야기는 낯선 문화가 조금씩 익숙해지는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