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에 있어 큰 실패 없이 무난하게 사회생활을 시작한 저자는 끊임없이 고민한다.
나에게 맞는 일을 찾기 위해.
취준생들이 넘쳐나는 이 현실에서 취직한 사람이 무슨 고민이 있을까?
취직만 하면 장땡 아닌가?
웬만하면 참고 다니지.
여기나 거기나 다 고만고만한데.
어쩜 이런 생각들을 할지도 모르겠다.
원하는 걸 위해 이직을 하고, 유학을 다녀오고 다시 취직하고 다시 퇴사한다.
왜 그럴까?
이 끝없는 고민의 정체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사람의 마음가짐 같다.
현실에 만족하고, 현실과 타협하면서 사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자는 그런 삶을 원하지 않는 거 같다.
그래서 응원하고 싶다.
언제든 하고자 하는 것을 위해 용기를 내는 그런 모습을.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 책에 많은 공감을 할 거 같다.
마음속에 꾹꾹 담아 두었던 생각들을 저자가 시원하게 까발려서 성토하고 있으니까.
마치 나는 생각만 하고 있는데 내 생각을 찰떡같이 알아버린 친구가 나 대신 행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는
느낌이다.
자신과 맞지 않은 곳임에도 더 이상 이력서를 쓰기 싫어서
다른 곳을 알아내지 못해 또다시 취준생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싫어서
어디든 같을 텐데, 그냥 시간이나 때우며 어울렁 더울렁 월급이나 받으면 되지.
이런 생각으로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보다는 저자처럼 끝없이 생각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갈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 지길 바란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회사생활에 대해
취직했음에도 불안정한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해
노력하고 노력해도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글을 읽다 보니
나 역시 고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회사생활에 대한 것들을 깨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진짜 내가 나의 둥지에
있는 게 맞는지 한번 살펴볼 새도 없이, 지금도 그저 다른 이들과 섞이기 위해 숨이 턱에 차도록 따라가고 있는 건
아닐까?
이 불행한 이야기를 따르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희망스럽다.
나에게 어울리는 둥지를 찾기 위해 자리바꿈 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은 불성실한 것이 아니다.
어떤 일이든 스트레스는 있게 마련이다.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을 하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는 좋은 스트레스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좋아하지도 않고, 잘 하지도 못하는 일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독이 된다.
그런 독을 품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가는 모습도 이제는 인정받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제목이 모든 직장인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거 같다.
왜 힘들지? 취직했는데.
그 이유는.
자신만이 안다.
그러니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길을 찾길 바란다.
그리고 이 책이 그런 사람들에게 조금은 영감을 주는 책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