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줄이 걸리고, 가족이 걸리면 우유부단해질 수밖에 없다.
그것을 교묘히 파고들어 자신의 힘을 그런 더러운 일에 쏟아붓는 자들이 언제나 득세하는 세상은 언제쯤 사라질까?
현실이 반영된 이 이야기가 지금도 어딘가에서 현재 진행형이라고 생각하니 분노 게이지가 상승한다.
현실에선 세라처럼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하는 많은 여성들의 두려움과 분노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어서 답답했다.
옳지 않은 일을 서로 감싸주고 덮어주는 더러운 인맥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의 여자들이 밖에서 그런 대접을 받는다면 당신들은 어떻게 할 거냐고.
당신들도 손대지 못할 높은 인맥들 때문에 당신의 여자들이 수모를 당하고 수치심에 밤 잠을 못 자도 그렇게 넘어갈 수 있느냐고.
무엇이든
내 일은
내가 해결해야 한다.
결국. 그 어떤 책임도 내가 질 수밖에 없으니까.
29초.
그 짧은 통화에서 내가 얻은 건 그것이다.
결국 내 인생은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는다는 것.
그러니 나는 내 인생을 강제로 빼앗기지 않기 위해 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것.
그것이 무엇이 되더라도 말이다.
솟아 날 구멍은 언제나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할당되는 삶의 선물이다.
단. 그것은 싸울 태세가 된 사람에게만 열리는 공간이다.